“종각역 상권 임대료 가장 많이 올랐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8-01-22 15:05 수정 2018-01-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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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장 임대료가 많이 오른 서울 지역 상권은 종각역(38.4%) 상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상주인구의 지속적인 수요기반에 젊음의 거리 일대 요식업종 밀집지역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집중되며 임대호가가 강세를 보였다. 다만 높은 임대료로 상권 내 업종 손 바뀜이 잦았고, 대로변 점포의 경우 높은 임대료에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 채 공실인 경우도 있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종각역의 뒤를 이어 이화여대 상권도 임대료 상승폭이 높았다. 대현동 일대 ㎡당 6만 원 수준에서 매물이 출시되는 등 임대 호가가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한편 높은 임대호가와 달리 상권은 중국인 관광객 수요마저 감소하며 위축된 분위기가 지속됐다. 높은 임대료 영향으로 실제로 신촌로 대로변을 포함한 이면상권 곳곳에 임차인을 찾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망리단길, 연남동 여전히 상위권 랭크

지난해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던 망원동, 연남동 등 홍대 인접 상권은 임대료 상승이 가팔랐다. 망원동 상권 임대료는 2016년 말 대비 15.1% 상승했다. SNS를 통해 망리단길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수요가 유입되며 일대 소규모 카페, 의류, 공방 등이 자리를 잡았다.

경의선 숲길을 중심으로 형성된 연남동 상권은 요식업종 중심으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상권 인기가 지속되며 골목 곳곳에 상가 주택 리모델링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 외에도 성신여대, 건대입구, 홍대 등 대학가 상권 중심으로 임대료가 상승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 상권 부진 ‘신사역 상권’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부진을 겪었던 신사역 상권은 임대료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신사역 상권 평균 임대료는 2016년 말 대비 17.2% 하락했다. 최근 내국인 수요의 꾸준한 유입으로 활기는 이어지지만 중국인 관광객 대상 SPA, 코스메틱 업종 등 한산한 분위기다.

상암DMC상권은 2016년 말 대비 임대료가 14.9% 하락했다. 상암DMC 업무지역 내 오피스, 오피스텔 하층부에 요식업종들이 들어서며 상암초등학교 일대 상권이 하향세다. 일부 오피스들과는 동선이 이어지지 않아 저녁 상권 외에는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잠실새내역(구 신천역) 상권도 약세를 보였다. 요식업종 위주로 상권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나 20~30대 소비층의 방문이 줄며 과거에 비해 위축됐다. 일대에 대규모 단지가 배후수요로 자리잡고 있지만 인근 제2롯데월드 등 인근 복합몰로 수요가 분산되며 상권 위축이 두드러지고 있다.


○압구정로데오, 북촌 상권도 유동인구 감소로 약세

압구정로데오는 장기간 지속되는 상권 위축으로 압구정 로데오 상권 활성화 추진위원회 등이 결성되는 등 임대료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과거만큼 상권을 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청담동 일대로 수요가 이동하는 경향도 보이며 압구정로데오 상권이 유독 한산했다.

북촌 상권도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임대료 수준에 개성 있는 점포들이 사라지며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옅어진 가운데 관광수요 및 내국인 유동인구 감소로 빈 점포가 늘어가고 있다. 상권 위축으로 이따금 저렴한 매물이 출시되지만 임대료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임대인이 상당하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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