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격전지’ 연말 물량 노려라

강성휘기자

입력 2017-12-11 03:00 수정 2017-12-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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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부터 강화된 대출규제 적용

올해 청약자들이 몰렸던 ‘청약 격전지’에서 연내 분양을 앞둔 아파트들이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위쪽 사진은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의 ‘남양주 별내지구 우미 린 2차’, 아래쪽 사진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 조감도. 우미건설·롯데건설 제공
어느덧 올해 분양시장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청약 규제 강화로 1순위 당첨이 제한된 데다 내년부터는 대출 규제가 강화된다. 자금 계획이 확실한 내 집 마련 실수요자라면 연내 분양 물량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분양시장 양극화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역별로 청약자가 몰리는 ‘청약 격전지’ 물량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 청약통장 가장 많이 몰린 곳은 부산

10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12월 7일 기준) 분양된 아파트에 청약을 신청한 사람은 210만6973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12.6 대 1(일반 분양 기준)로 나타났다. ‘8·2부동산대책’ 이후 분양된 일반분양 물량 7만502채에 청약을 신청한 사람은 94만539명으로, 이 기간 경쟁률은 평균 13.1 대 1이었다. 8·2대책 이전 경쟁률(평균 12 대 1)보다 높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정부가 추가 규제까지 예고해 더 늦기 전에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지역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청약자가 많이 몰린 지역을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정부 규제에서 자유로운 곳인 경우가 많았다. 청약통장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4984채 일반 분양에 25만7717명이 청약을 신청한 부산 강서구였다. 8·2대책으로 인해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 해운대구, 연제구 등과 달리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워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까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에서는 청약조정대상지역이 아닌 평택에 가장 많은 청약자(3211채 모집에 11만8186명 청약)가 몰렸다.


○ “연내 물량 노려라”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라면 자신이 관심 있는 지역 내 청약 격전지에 연내 남은 물량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장 본부장은 “연내 청약을 받을 경우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인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과 강화된 중도금 대출 규제 적용을 받지 않아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이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인 서울에서는 영등포구(1576채 모집에 4만3528명 지원)의 인기가 두드러졌고 강동, 서초, 은평, 서대문, 송파구 등에도 각각 1만 명 이상이 몰렸다. 이 중 연내 분양 물량이 남은 곳은 송파구. 대림산업이 거여동에 짓는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이 13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2005년 거여마천뉴타운 지정 이후 12년 만의 첫 분양 단지라 더욱 관심이 높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기도의 경우 평택에 이어 김포(3만3107명), 고양(2만1757명), 안산(2만1344명), 남양주시(1만6936명) 등이 1만 명 이상 청약자를 불러 모았다. 우미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에 ‘남양주 별내지구 우미 린 2차’를 이달에 분양한다. 별내지구는 서울 지하철 4호선과 8호선 연장선이 각각 2019년과 2022년에 개통될 예정인 곳이어서 남양주 내에서도 관심이 높은 곳이다.

지방에서는 전북 전주시(4만8199명), 경남 진주시(4만496명), 강원 속초시(2만5662명), 세종시(2만1324명)를 눈여겨볼 만하다. 이 중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서 롯데건설이 분양 예정인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가 이달 중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만큼 주변 지역 수요자라면 미리 청약 일정을 확인해두는 게 좋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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