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전세 수요는 맑음’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12-08 09:55 수정 2017-12-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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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최대 규모로 조성 중인 동탄신도시 일대에 최근 대규모 새 아파트 입주가 몰리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전셋집을 구하거나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동측에 위치한 동탄2신도시는 현재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입주와 가격 조정 등이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서울 전셋값으로 내 집을 마련하거나 주거 면적을 넓히려는 ‘갈아타기’ 수요에게 좋은 기회라는 평가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 전세가격은 3.3㎡ 당 1353만 원으로 동탄2신도시 호수공원 일대에 위치한 동탄면 매매 시세 3.3㎡ 당 1191만원보다 12%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상으로는 서울에서 전세로 거주하던 사람이 동탄면으로 이사할 경우 내 집을 구입하고도 약 162만 원이 남는 셈이다.

신도시 내에서도 권역별로 가격 차이가 있다. 동탄역 인근에 위치한 화성시 청계동의 3.3㎡ 당 전셋값은 914만 원인 반면 동탄면은 3.3㎡ 당 713만 원으로 33평(전용 85㎡)기준 약 6600 만원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동탄2신도시 일대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아파트 시세가 저렴하게 형성되면서 급매물을 찾으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동탄역 근처는 평균 매매가가 3.3㎡ 당 1500만 원을 넘은 반면 호수공원 일대 동탄면은 1191만 원 수준으로 저평가 된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SRT 개통에 따른 서울 접근성 개선으로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입주 후 2년가량 지나면 매매와 전세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동탄2신도시는 지난해 12월 SRT가 개통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동탄역에서 수서역까지 15분대 진입이 가능해진 것이다. 여기에 오는 2021년에는 수도권 광역 교통망의 핵심인 GTX A노선까지 예정돼 있다. 동탄~삼성 구간 개통으로 동탄에서 삼성역까지 2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또한 인덕원~수원(동탄)선과 트램, 서울~세종간 고속도로(계획) 등 다양한 교통호재가 추진되고 있어 향후 이 지역이 교통 허브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배후수요도 주목할 만하다. 동탄테크노밸리를 비롯해 인근에 위치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LG전자 평택디지털파크, 두산중공업, 화성일반산업단지, 동탄오산산업단지 등을 배후수요로 볼 수 있다.
반도건설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9.0 전경
‘호수공원 프리미엄’도 눈길을 끈다. 일산신도시와 광교신도시에서 호수공원 인근 단지들이 성공적인 분양성적을 기록한 것처럼 ‘동탄호수공원’의 미래가치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반도건설은 이달 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9.0’의 첫 입주를 시작으로 LH 공공임대 A69블록과 ‘호반베르디움 5차’, ‘동탄2신도시 3차 푸르지오(공공분양)’ 등 여러 단지들의 입주가 속속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신도시나 택지지구는 아파트 입주가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입주 시점에 발품을 팔면 급매물 또는 저렴한 전세를 쉽게 구할 수 있다”며 “최근 몇 년 동안 말도 안 되게 급등한 전월세 시장 가격에 어려움을 겪은 수요자들은 동탄 등 입주 물량이 넉넉한 지역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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