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년 주거공간 트렌드는 ‘주거 옵션B’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7-12-06 17:39 수정 2017-12-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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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정부 정책과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기존 주거공간의 대안이 주류가 되는 ‘주거공간 옵션B’ 시대가 올 전망이다.

피데스개발은 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18~2019년 주거공간 트렌드’를 발표했다. 한국갤럽 등과 공동 조사한 ‘2017년 미래주택 설문조사’와 전문가 세션, 소비자 간담회, 세계 각국의 트렌드 조사 등을 토대로 한 주거 트렌드는 △주거공간 옵션B 전성시대 △도심공간 퍼즐 교체 △초연결·초지능 플랫 홈 △횰로(홀로+욜로) 공간 각광 △올인빌(All in Vill) 현상 △주거공간 질적 대전환 △안전지대 시즌II 등이다.

주거공간 옵션B 전성시대는 주택시장을 둘러싼 정책과 환경 변화로 나타난다. 정부의 부동산규제로다주택보다는 가치가 높은 똘똘한 집 한 채로 수요가 몰리고, 다주택자들이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임대 주택시장이 투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 주택 인기로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형 틈새 상품에도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대체 주거공간인 아파텔(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며, 이 때문에 다양한 대안들이 주류가 된다.

도심에 주거공간을 지을 땅이 부족해지면서 낡은 오피스와 공장 등이 주거복합공간으로 탄생할 전망이다. 숨겨지고 소외됐던 공간들이 도시재생과 만나 새로운 인기 주거공간으로 변신하는 ‘도심공간 퍼즐 교체 현상’이 본격화된다는 것이다. 낡거나 기능을 다한 도심 사무실과 백화점, 공장 등이 주거중심의 새로운 복합공간으로 재생될 것이라고 피데스개발은 설명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이 주거공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집이 로봇과 드론, 무인 자동차 보관소, 주차장이 되고, 이들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되는 초연결·초지능 플랫 홈 현상이 본격화되면서 미래에는 집이 우주 정거장처럼 진화한다. 또 1~2인 가구 증가로 욜로 생활을 즐기는 나 홀로 족이 많아지면서 ‘횰로’ 공간이 주목받는다.

집 주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올인빌(All in Vill) 현상’도 나타난다. 소득 3만달러 시대를 앞두고 주거공간도 질적 변화를 맞는다. 피데스개발은 2차원 바닥넓이만 따져보던 시대에서 천장 높이까지 감안한 3차원 입체 공간을 측정하는 시대가 된다고 내다봤다.

일부 공동주택에서 제공되던 주차대행, 식·음료, 게스트하우스 등의 서비스가 기본이 된다. 헬스 PT(개인 트레이닝), 반려동물 관리, 첨단 서비스 로봇 등의 서비스도 더욱 강화된다. 주거공간 서비스에 양(quantity)이 아닌 질(quality)의 시대가 오는 ‘주거 공간 질적 대전환’이 본격화된다. 지진, 테러, 황사 등이 이슈가 되면서 어느 때보다 안전한 집에 머무르고 싶다는 욕구도 강해질 전망이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연구개발(R&D)센터 소장은 “2018~2018년엔 외부 환경변화에 따라 예전보다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트렌드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이런 트렌드 변화에 맞춰 주거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주거상품이 개발돼 주택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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