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無風’ 주거용 오피스텔 몸값 껑충

강성휘 기자

입력 2017-06-19 03:00 수정 2017-06-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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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와 달리 전매-청약 자유로워 1, 2인가구 비중 증가도 인기 한몫
월별 거래량 넉달새 20% 이상 급증
고양 한류월드에 이달 924실 공급… 3, 4베이 배치 세종시 단지도 눈길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O1구역에 들어서는 ‘일산 한류월드 유보라 더 스마트’ 투시도. 반도건설 제공
최근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에 이어 이번 정부에서도 아파트를 부동산 규제의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는 가운데 주거용 오피스텔은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주택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자유롭게 분양권을 사고 팔 수 있다. 또 집이 있거나 청약통장이 없어도 일정 금액의 신청금만 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반면 아파트의 경우 전매제한을 강화하고 청약자격 조건을 까다롭게 한 11·3 대책 사정권에 들어가 있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가 지역과 계층에 따라 선별적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새 정부가 아파트 규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갈 곳 잃은 유동자금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오피스텔로 몰려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아파트 신규 분양보증을 잠정 중단하면서 주거용 오피스텔 선호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1, 2인 가구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점도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1, 2인 가구는 1019만7258가구로 2010년(834만7217가구)보다 약 22% 늘었다. 이로 인해 아파트보다는 실속 있는 오피스텔을 원하는 젊은층이 적지 않다. 이런 흐름에 맞춰 최근에는 전용면적을 넓혀 아파트와 비슷하게 내부 공간을 꾸미는 오피스텔도 늘고 있는 추세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는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월별 오피스텔 거래량은 1월 1만625건에서 5월 1만3074건으로 늘었다.

그렇다면 이달 중 분양을 앞둔 주거용 오피스텔은 어디일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O1구역에서는 반도건설이 짓는 ‘일산 한류월드 유보라 더 스마트’가 이달 중순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36층, 전용면적 23∼57m² 924실 규모다. 한류월드에 공급되는 첫 오피스텔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킨텍스역(예정)과 가깝다. 일산호수공원을 비롯해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인접해 있다.

세종시 3-3생활권 소담동 H3, 4구역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오피스텔’도 이달 말 청약을 받는다. 지하 2층∼지상 최고 6층, 전용면적 79m² 64실 규모다. 모두 3베이(방 2개와 거실을 전면 발코니 쪽에 배치)나 4베이(방 3개와 거실을 전면부에 배치)로 설계했으며 침실 3개와 욕실 2개를 갖춰 아파트를 원하던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는 게 분양사 측의 설명이다.

한국자산신탁은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상업1구역에 들어서는 ‘삼송 원흥역 푸르지오 시티’를 이달 중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49층, 전용면적 59∼84m² 4개동 1192실 규모의 대단지다. 일부 오피스텔에서는 북한산이 보인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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