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중소형 아파트, 지역 시세 이끌어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7-04-24 09:08 수정 2017-04-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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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 아파트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GTX 등의 교통호재나 역세권이 더해진 중소형 아파트는 지역의 시세를 주도하거나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에서 분양한 주택형은 총 335개로 이 중 160개 주택형이 1순위 청약 마감을 기록하며 47.76%의 1순위 마감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51.29%(466개 주택형 중 239개)의 마감률에 비해 3.5%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주택형별 1순위 청약 마감률은 낮아졌지만 중소형 아파트의 선호도는 더욱 높아졌다. 지난해 1순위 마감된 239개의 주택형 중 전용 84㎡ 이하 중소형은 200개로 83.68%를 차지했다. 반면 올해 84㎡ 이하 중소형 비율은 90%(160개 중 144개)로 약 6.5%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부동산 관계자는 “11.3 대책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 전환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같은 중소형 아파트 선호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중소형 아파트 중에서도 교통호재를 앞두고 있거나 역세권에 위치한 단지들이 대부분 지역시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교통호재가 예정돼 있거나 역세권에 위치한 중소형 아파트의 시세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GTX-C노선 광운대역 수혜가 기대되는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미륭 아파트’ 전용면적 51㎡ 집값은 지난해 4월 2억6750만 원에서 이달 2억9750만 원으로 11.2% 상승했다. 반면 같은 광운대역 역세권에 위치한 ‘현대아파트’ 전용 114㎡는 같은 시기 4억3500만 원에서 4억6500만 원으로 6.9% 오르는데 그쳤다.

이러한 가운데 올 상반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역세권에 위치한 단지들이 속속 공급에 나선다. 녹양역세권 주상복합 지역주택조합(시행)은 이달 중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녹양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에 짓는 ‘녹양역 스카이59’의 조합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65~137㎡, 총 2581가구 규모다. 지하철 1호선 녹양역 역세권 아파트로 조성된다. 여기에 GTX-C노선(의정부~군포 금정 구간) 수혜지로 개통이 완료되면 녹양역에서 삼성동까지 30분 대에 진입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5월 서울 노원구 월계동 월계2지구 일대에 ‘월계역 인덕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859가구 규모다. 이 중 583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전 가구가 전용 84㎡ 이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으며 1호선 월계역과 가깝다.

반도건설은 5월 경기 안양시 만안구 576-1번지 일원에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59~61㎡ 200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59㎡ 150실로 구성된다. 1호선 명학역과 인접하고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GTX역이 신설되는 금정역과 한 정거장 거리에 있다.

동원개발은 지난 21일 경기 고양시 삼송택지개발지구 M2블록 일원에 짓는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전용면적 84㎡ 단일, 총 312가구 규모다. 원흥역 초역세권 아파트로 GTX가 만나는 연신내역까지 쉽게 이동할 있어 이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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