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몰리는 세종시, 식지않는 분양열기

박성민기자

입력 2017-01-25 03:00 수정 2017-01-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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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등 실수요자 많아 청약 후끈… 올 1만여채 공급… 상가도 높은 관심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서모 씨(35)는 요즘 세종시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광고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 회사에서 세종시에 상주할 지원자를 뽑는 데다 교육 공무원인 아내가 정부세종청사에서 일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아내가 서울로 전근 오길 기대했지만 이젠 아예 그가 세종시에 자리를 잡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서 씨는 “세종시도 예전보다 주변 인프라가 많이 갖춰져 생활에 불편이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세종시 분양 시장은 11·3대책 여파에도 아랑곳 않고 호황을 이어 가고 있다.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쾌적한 주거환경과 함께 생활편의시설이 늘어나고 있다는 매력이 새삼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최근 분양한 아파트들의 청약 경쟁은 매우 뜨겁다. 지난달 분양한 세종더샵예미지(4-1생활권)는 44.3 대 1, 세종e편한세상 푸르지오(공공분양)는 28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세종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11·3대책 발표로 분양권 전매와 청약 1순위 자격에 제한이 생겼지만 공무원 유입 인구 등 수요가 충분해 분양시장이 크게 위축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분양도 꾸준하게 이어져 올해에도 3-3생활권, 1-5생활권, 6-4생활권 등에서 모두 1만여 채가 선보일 예정이다.

 세종시의 아파트 분양 열기를 주도하는 계층은 30, 40대 실수요자들이다.

 24일 세종시 일대 부동산 업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평균 323.6 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던 세종 리슈빌수자인의 계약자는 30대(전체의 37.9%)와 40대(31.5%)가 주를 이뤘다. 계약자의 70%가량은 주변 지역 거주자였다. 55.9%가 세종이었고, 대전 16.5%, 수도권 14.0% 순이었다.

 상가 분양도 활발하다. 특히 세종시 최대 문화상업시설인 세종 어반아트리움 5개 블록 중 지난달 분양을 시작한 세종 어반아트리움 더 센트럴(P2블록)은 분양 한 달 만에 계약률이 80%를 넘었을 정도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세종시 아파트 분양 시장은 전체적으로 청약자가 줄었지만 실수요자들이 풍부해 공급 물량이 모두 분양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와 인근의 수요를 끌어들이는 대규모 상가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 세종시 분양 시장은 꾸준히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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