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분양 아파트 1만3000채 쏟아진다

강성휘기자

입력 2017-01-25 03:00 수정 2017-01-25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신규 공공택지 공급 중단돼 희소성… 일반 도심권보다 인프라 좋아 인기
평택 고덕-인천 송도 대단지 눈길


금강주택이 울산 북구 송정지구 B-7구역에서 2월에 분양하는 ‘울산송정 금강펜테리움 그린테라스’ 조감도. 올해 1분기(1∼3월)에는 울산 송정지구를 비롯해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도시, 인천 송도지구 등 공공택지에서 아파트 1만3000여 채가 공급될 예정이다. 금강주택 제공
 공공택지지구는 일반 도심권보다 쾌적하고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편이어서 주거 선호도가 높다. 올해 1분기(1∼3월)에는 이런 공공택지에서 아파트 1만3000여 채가 분양된다. 앞으로 공공택지의 대규모 공급이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공공택지 아파트의 막바지 청약 기회를 잡으려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2014년 발표한 9·1대책으로 택지개발 촉진법이 폐지되면서 올해까지 신규 공공택지 공급이 중단됐다. 택지개발 촉진법은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대규모 공공택지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근거 법령이다. 이전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와 고양시 일산신도시 등 신도시 개발의 근거가 됐다. 하지만 신도시가 자리를 잡으면서 무분별한 도시 개발을 막고 기존의 부동산 시장 거래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2014년 폐지됐고, 이후에는 줄곧 대규모 신규 공공택지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공공주택 택지 공급을 지난해보다 42%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공공택지 아파트의 희소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공공택지를 향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분양 성적표’로도 확인할 수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대표 공공택지인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들어선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23.3 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탄2신도시로 몰린 청약통장은 39만8168개에 달한다. 지방에서도 울산 도심과 인접한 공공택지인 울산 송정지구 청약에 약 5만 명이 몰리면서 지난해 분양한 단지 4곳이 모두 1순위에 마감됐다.

 올해에도 공공택지가 공급된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공공택지 공급 물량은 14개 단지 1만2691채에 이른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8개 단지 7598채)보다 67% 증가한 수준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앞으로는 대규모 공공택지 공급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사실상 마지막인 청약 기회를 잡으려는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분양될 공공택지 내 아파트 중에선 금강주택이 울산 북구 송정지구 B-7 구역에서 짓는 ‘울산송정 금강펜테리움 그린테라스’가 눈에 띈다. 다음 달 분양 예정으로 지하 1층∼지상 21층, 전용면적 84m² 7개 동 544채 규모다. 송정지구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비롯해 효문산업단지, 북구모듈화일반산업단지 등이 인접해 수요층이 두껍다는 게 건설사 측 설명이다. 또 2018년에는 동해남부선(부산∼울산) 복선전철 송정역도 들어서 교통 여건도 좋아진다.

 동양건설산업이 다음 달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A-8구역에서 분양할 ‘고덕 파라곤’과 제일건설이 3월에 고덕국제화계획지구 A-17구역에서 선보일 ‘평택고덕국제도시 제일풍경채’도 주목 대상이다. 호반건설이 다음 달 인천 연수구 송도지구 A2구역에서 공급하는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에듀시티’는 1530채 규모의 대단지여서 눈길을 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전문가 칼럼



부자동 +팔로우, 동아만의 쉽고 재미있는 부동산 콘텐츠!, 네이버 포스트에서 더 많이 받아보세요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