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성수기’ 2월 아파트 3만5608채 입주…상반기 중 최대

박성민기자

입력 2017-01-18 16:59 수정 2017-01-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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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동이 끝나고 새 학기를 앞두고 있어서 '이사 성수기'로 꼽히는 다음달에 신규 입주 아파트가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전국에서 아파트 3만5608채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는 올 상반기(1~6월) 입주 물량(14만4555채)의 24.6%를 차지하는 것으로 월별로는 가장 많은 수준이다. 또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2월 최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지방이 2만1598채로 1월(1만413채)보다 배 이상 늘었다. 충남이 5145채로 가장 많았고 경남(3922채) 경북(3792채) 대구(2440채) 전남(1489채) 순으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은 1만4010채로 1월(1만3165채)보다 6%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입주 물량이 크게 증가했지만 지역별로 매매가나 전세금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남상우 부동산 114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잠재수요층이 두터운 수도권은 11·3 대책과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일단은 지켜보자는 수요자가 많다"며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반면 지방에서는 급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남 연구원은 "지방 혁신도시는 입주 물량이 많은데다 대출 잔금을 치르기 위해 급매로 나오는 물량이 나올 수 있다"며 "신중하게 기다리면 원하는 아파트를 시세보다 싸게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2월에 입주할 물량 중에는 눈여겨볼 만한 곳이 있다. 부산에서는 강서구 명지동에 호반건설 호반비오토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호반베르디움 명지2차(입주물량·694채)'가 있다. 아파트 대부분이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70~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주변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전용면적 70㎡ 매매가는 3억~3억2000만 원, 전세금 2억 원 수준이다.

경북 김천 율곡동에 부영주택이 공급한 '사랑으로 부영1단지(916채)'도 주목할 만하다. 고속철도(KTX) 김천구미역, 경부고속도로 동김천 나들목과 가깝다. 전용면적 84㎡ 매매가는 2억3500만 원, 전세금은 1억2000만 원 수준에 호가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북구 미아4구역을 재개발한 롯데건설 '꿈의숲 롯데캐슬(615채)'이 집들이를 한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과 걸어서 10분 걸린다. 전용면적 84㎡의 매매가는 5억~5억2000만 원, 전세금은 4억2000만~4억3000만 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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