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판교 더샵 퍼스트파크’… 이유있는 시선집중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6-24 10:01 수정 2017-06-2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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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신도시 내 사실상 마지막 아파트 분양단지인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는 녹지로 둘러싸인 보기 드문 단지다. 대부분의 판교신도시 아파트들이 교통 통행이 잦은 도로와 인접해 있는 반면 이곳은 단지 북쪽으로 안산이 자리하고, 남쪽에 탄천지류인 쇳골천이 흐른다.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

김영일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 분양 대행사 차장은 “이번 분양 단지처럼 자연과 함께 생활하고, 조용하면서 안락한 곳을 찾는 수요가 상당한 편”이라며 “더욱이 2013년 판교 알파리움 민간아파트 분양 이후 5년 만에 더샵 퍼스트파크가 공급돼 성남 지역 주민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판교는 더 이상 남은 택지가 없어 아파트 분양이 한동안 없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했다.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실제로 23일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 본보기집(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152)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평일임에도 긴 줄을 서야했다. 입장 직전 한 방문객은 2시간 이상을 기다렸다고 한다. 이날 사업자가 추산한 본보기집 방문객은 1만7500명에 달했다.

판교에서는 ‘6.19 부동산대책’으로 무분별한 투자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정부 관측이 통하지 않았다. 이곳 신규 아파트는 서울처럼 입주 전까지 전매금지가 아니라 1년 6개월 후 분양권을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와 실수요자가 한데 뒤엉켜 인산인해를 이루는 여느 본보기집 풍경과 비슷해 보였다.

판교는 2003년 신도시 조성 이후 급변했다.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입주한 ‘판교 테크노밸리’가 조성되고 백화점과 음식점 등 상업시설 등이 활성화가 되면서 바로 옆 동네 분당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신분당선 개통은 서울 강남 생활권을 깊숙이 파고들었고, 수도권과 지방을 잇는 여러 고속도로로 접근성이 인근 지역보다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16일대에 포스코건설이 짓는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는 1223가구 대규모 단지로 조성된다. 여기에 기존 아파트 재건축이나 재개발이 아닌 한국식품연구원 용지에 새로 짓는 것이어서 일반분양이 1100가구나 된다.

아파트 단지 4면이 모두 녹지로 둘러싸여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다만 판교신도시 남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입지여서 대중교통이 한정적으로 다니고, 판교역과도 약3.9km 떨어져 있어 신분당선 이용 쉽지 않다. 오히려 정자역이 3.3km 이내로 더 가깝지만 이마저도 대중교통으로는 20분 이상이 걸린다.

사업자 측은 스쿨버스를 10년간 무상 운행하기로 했지만 초등학교 통학에 난관도 예상된다. 주변 초등학교로는 판교와 낙생초등학교가 있지만 두 곳다 단지에서 이동 거리가 2.3km가 넘는다. 주변이 왕복 8차선 고속도로인데다 단지 뒤쪽으로 안산을 넘어야하기 때문에 도보 통학은 다소 불편할 수 있겠다. 학교는 그나마 가까운 판교초등학교가 아닌 낙생초등학교로 배정받는다는 게 사업자 측의 설명.

면적은 중대형 위주로 구성됐다. 84㎡A와 114㎡A는 방 3개와 거실이 나란히 배치되는 4베이 판상형으로, 84㎡C와 129㎡C는 개방형 타워형 구조로 설계된다. 타입에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붙박이장과 워크인, 파우더장 등 수납특화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고, 욕실 마감재로 천연 대리석 선반을 사용해 고급화했다.

특히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에 적용된 리히터 규모 7.5 이상의 내진설계는 가옥 전파, 교량 파괴, 산사태, 지각 균열 수준의 큰 피해에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원자력발전소 주요 안전계통에 적용하는 내진성능 리히터 규모 7.0 보다 높다. 지난해 9월 진도 5.8 규모의 경주지진에 비해 에너지 강도가 400배나 강력한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며 공동주택에 적용된 사례로는 유일하다.

하지만 각 타입별 방 설계는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다. 안방을 제외하고 발코니 무상확장을 통해 길이 3.7m를 갖추고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좁아 보인다는 게 방문객들의 소감이다. 한 방문객은 “84㎡ 청약을 염두하고 유심히 살펴봤는데 방이 좀 작게 나온 것 같다”며 “천장 높이도 특화 설계가 아닌 보통의 단지처럼 2.3m로 설계돼 개방감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했다.

모든 가구에 이탈리아 주방가구인 ‘세자르’를 무상 시공해주는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 주방과 연계된 보조 주방도 적용된다. 시스템 에어컨(안방, 거실, 주방), 슬라이딩 도어(현관 중문), 붙박이장(작은방) 2개도 무상 시공된다. 114㎡A형은 맘스데스크와 팬트리를, 129㎡C형은 서재와 드레스룸이 유상 옵션으로 제공된다. 지하에 있는 가구별 전용 창고도 인상적이다. 레저·스포츠용품이나 계절 옷, 대형 여행용 가방 등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품들을 보관할 수 있게 했다.

커뮤니티 시설은 약 7500㎡ 규모에 달한다. 판교 최초로 단지 안에 호텔식 사우나가 들어오고, 에듀존과 피트니스센터 및 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넣을 예정이다.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는 계약금 10%, 중도금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분양가는 2500만 원 중후반대로 예상되고 있다.

성남=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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