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부동산 시장 ‘꿈틀’… 교통호재 품고 관심↑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11-15 15:20 수정 2018-11-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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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권 부동산 시장이 연이은 교통호재로 관심 받고 있다. GTX 개발 소식에 이어 대곡~소사선, 서울~문산고속도로 등 다양한 교통개발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수혜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일산동구 중산동에 위치한 ‘일산센트럴아이파크(2018년 5월 입주)’ 전용 84㎡B(30층)는 이달 5억4000만 원에 거래됐다. 초기 분양가가 4억78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1억3000만 원가량 올랐다.

집값 승승 기폭제로는 대곡~소사선이 꼽힌다. 중산동 D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 단지는 현재 공사 중인 대곡~소사선이 개통되면 대곡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2정거장만에 도달이 가능하다”며 “5호선·9호선·공항철도 환승을 통해 여의도나 강남 접근성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현재 고양시가 국토부와 논의 중인 대곡~소사선 일산역 연장안에 대한 기대도 가격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파주 운정과 고양시를 지나는 GTX A노선 개발호재는 파주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운정역(예정)에서 서울역까지 약 10분이 소요되며 강남 삼성역까지는 20분가량이 걸릴 전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달 기준 파주시 아파트 거래량은 1만4267건으로 전년 대비 61.8% 증가했다.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고양시 역시 GTX A노선 수혜 지역으로 알려졌다. GTX 킨텍스역(가칭)을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13분, 강남 삼성역까지 17분만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 의견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킨텍스역을 도보로 이용할수 있는 ‘킨텍스원시티’ 전용 84㎡C(M2블록/36층) 초기 분양가는 5억8020만 원이었지만 지난 9월 8억860만 원에 거래됐다.

철도 교통망과 함께 고속도로 개통 호재도 경기 북부권 부동산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2020년 11월 현천IC에서 사리현IC(식사동)를 지나 파주 내포IC까지 연결되는 서울~문산고속도로가 개통 예정이다. 이 노선을 이용하면 서울 상암동과 마곡지구까지 10분대에 접근이 가능해진다. 때문에 일산 위시티가 해당 노선 개통 수혜 지역으로 꼽혀 수요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작년 12월 일산 위시티에서 선보인 ‘일산자이 2차’는 4일 만에 계약을 마무리 지었고 내달 분양을 앞둔 일산자이 3차 분양홍보관은 분양 시작 전임에도 방문객이 대거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접근성 개선이 기대되면서 경기 북부권 부동산 시장이 반등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남북관계 개선 기대에 따른 간접 수혜와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집값도 수요자들 관심을 끄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안에 막차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가 분양을 앞둬 눈길을 끈다. 먼저 GS건설은 내달 경기도 고양시 식사2도시개발구역 A2블록에서 ‘일산자이 3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지상 3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0㎡, 총 1333가구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인근에 위치한 서울~문산고속도로 사리현IC 이용이 용이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경의중앙선 백마역과 풍산역, 지하철 3호선 마두역 등이 인접해 편리한 교통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다. 여기에 서울외곽순환도로 고양IC와 고양대로 등 광역도로망도 가깝다.

경기도시공사와 GS건설은 12월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B3블록에 ‘다산신도시 자연&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2~지상 최고 29층, 총 7개동, 전용면적 74~84㎡, 총 878가구로 이뤄졌다. 단지에서 약 300m 거리에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다산역(가칭)이 오는 2023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개통될 경우 서울 강남권 이동시간이 30분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여기에 상업 및 업무시설 등이 조성되는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중심상업지역도 도보권에 있다. 편의시설로는 도농역 인근 이마트를 비롯해 다양한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12월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일대에서 ‘의정부 가능2구역 더샵(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26층, 전용면적 59~97㎡, 총 420가구 규모로 이중 31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의정부경전철 흥선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의정부시청과 세무서 등 행정기관이 밀집한 의정부행정타운이 인근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직동 근린공원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대우건설은 내달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 A14블록에서 ‘파주운정3지구 푸르지오’를 분양할 계획이다. 총 710가구 규모 단지로 선보인다. GTX A노선 운정역(예정)을 이용해 서울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운정3지구 중심상업지구도 가까워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경기 북부권은 현재 착공 중이거나 착공을 앞둔 교통호재들이 잇따르면서 투자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최근 청약 광풍이 불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만큼 이 지역 마지막 수혜 단지를 잡으려는 수요자들의 열기가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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