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30’ 초·중·고 인근 ‘원스톱 학세권’ 아파트 주목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10-17 15:50 수정 2017-10-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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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수능은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뀌는 등 입시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서는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여러 학교가 위치한 학세권 아파트가 다시 조명 받고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능 방식에 변화가 생기면서 입시를 위한 학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대입 시즌과 함께 학세권 인근 부동산 시장이 활발해지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오는 2021년 수능부터 절대평가 과목 확대여부에 대한 결정이 1년 연기되면서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부터 바뀐 제도가 적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수능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내신 비중이 높아지고 재수생 정시도전이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로 바뀌게 돼 앞으로 집을 선택할 때 학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요자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초·중·고등학교가 인근에 있어 ‘원스톱 학세권’을 누릴 수 있는 단지들은 주변에 유해시설이 적어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아이들을 대상으로 아동범죄나 사고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학세권 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러한 추세가 반영된 결과다.

이렇다 보니 우수 학군을 갖춘 단지들은 몸값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자료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월계동 ‘롯데캐슬 루나(2006년 11월 입주)’ 전용면적 84㎡ 평균매매가는 4억7000만 원이다. 이 단지는 200m 내에 월계초, 신창중, 염광고가 있으며 500m 내에 월계중, 염광여자메디텍고, 월계고 등이 있는 원스톱 학세권 단지다. 반면 동일한 지역에 있는 ‘초안산 쌍용 스윗닷홈(2006년 3월 입주)’ 평균매매가는 3억8500만 원으로 롯데캐슬 루나보다 약 8500만 원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단지는 학교가 비교적 먼 곳에 위치해 비슷한 시기에 입주했음에도 시세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세권 프리미엄은 청약 성적에도 반영된다. 지난 8월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에서 분양한 ‘DMC에코자이’는 416가구 모집에 8216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19.75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했다. 이 단지는 인근에 연가초, 연희중, 명지고, 충암고 등이 몰려있는 우수 학군 단지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업계 전문가는 “수능을 앞둔 대입 시즌만 되면 학세권 단지의 부동산거래가 활발해지는 것은 이제 만연한 사실”이라며 “초, 중, 고등학교가 인근에 있으면 학원이나 독서실 등 교육시설도 밀집돼 있는 경우가 많아 우수한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는 점이 내 집 마련 수요자들에게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연내 원스톱 학세권 아파트가 분양을 앞둬 학부모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말 인천 부평구 산곡동 91-2번지 일대에서 ‘부평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 도보권에 산곡초와 부마초, 청천중, 산곡중, 세일고, 인천외고 등 학교가 밀집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는 지하 5~지상 40층, 2개 동, 전용면적 49~84㎡, 총 431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69~84㎡ 256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49~56㎡, 175실로 구성된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이달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고덕주공3단지 재건축을 통해 ‘고덕 아르테온’을 선보인다. 고덕지구에서는 유일하게 단지 내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며 인근에 한영외고를 비롯해 한영중·고등학교, 배재중·고등학교, 상일여중·고등학교 등 강동구 내 전통 명문학교들이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지상 최고 34층, 41개 동, 전용면적 59~114㎡, 총 406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일반분양은 1397가구다.

GS건설은 내달 경기 고양시 식사2지구 A1블록에서 ‘일산자이2차’를 분양한다. 식사지구 내에만 현재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 고등학교 2곳이 들어서 있다. 이중 원중초와 일산양일중, 저현고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고등학교 2곳 모두 고양국제고교와 자율형 공립고인 저현고등학교로 구성돼 일산에서도 손꼽히는 우수 학군을 누릴 수 있다. 단지는 지하 2~지상 최고 32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02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대림산업은 오는 11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917-49번지 일대에서 ‘e편한세상 대림3재건축아파트’를 분양한다. 도보권에 신대림초와 대림중, 영신고 등 우수한 교육 여건을 갖췄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21층, 1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5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일반분양은 624가구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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