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천사대교’ 현수교 구간 준공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05-03 15:14 수정 2019-05-0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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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은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천사대교 현수교 구간을 준공했다고 3일 밝혔다.

전남 신안군 도서 연륙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된 천사대교는 2010년 9월 착공했으며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다. 이에 신안군 내 주요 8개 섬이 육지와 연결된다.

천사대교는 총 7224m 길이 왕복 2차선 도로로, 3주탑 현수교와 2주탑 사장교로 구성된다. 종전에 배로 60분 걸렸던 구간이지만 천사대교를 이용하면 자동차로 10분이면 이동 가능하다.

천사대교에서 대림산업은 길이만 1750m에 이르는 현수교 구간을 맡았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3주탑으로 지어진 현수교 구간은 중앙에 아파트 50층 높이에 이르는 165m 높이의 주탑을 중심으로 좌우가 천사 날개 모양인 ‘W’로 대칭을 이룬다.

주탑 3개가 교량을 안정적으로 지지해 2주탑 현수교보다 바람 영향을 적게 받는다. 이를 위해 대림산업은 현수교를 지탱하는 케이블 부하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자재비를 줄이고자 3주탑으로 설계했다. 주탑 간 거리인 주경간장은 각 650m로 32만t급 초대형 원유 운반선과 여객·자동차를 싣고 운항하는 3000t급 카페리도 통행할 수 있다.

현수교는 주탑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하고 케이블에서 수직으로 늘어뜨린 강선을 상판에 매다는 교량을 말한다. 해상 특수교량 분야에서도 시공·설계 기술 난도가 가장 높은 편이다.

천사대교 현수교 구간의 케이블 시공엔 공장에서 강선을 다발로 묶은 후 현장으로 운반해 주탑에 연결하는 방식의 PPWS 공법을 적용했다. 5.3㎜ 두께의 강선 한 줄이 중형차 3대 무게인 4.4t 하중을 지탱할 수 있으며 천사대교 현수교 케이블 하나는 이 강선 2667개로 이뤄져있다. 강선 127개가 한 다발을 구성하며 총 21개 다발이 모여 하나의 케이블을 완성한다. 케이블 하나가 최대 9400t까지 버틸 수 있는 셈이다.

대림산업은 주경간장 1545m로 국내 최장인 이순신대교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며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현수교 기술 완전 자립화를 꾀했다. 현재 세계 최장 현수로 설계된 터키 차나칼레대교(주경간 2023m)도 대림산업이 짓고 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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