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 덕 좀 보자”…위성도시 11월 분양 잇따라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8-11-14 10:08 수정 2018-11-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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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대전, 대구 등 지방 3대 광역시가 10월 집값 상승률 전국 1~3위를 차지했다. 이들 광역시의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인접한 위성도시에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도시로 출퇴근이 가능하면서 전셋값으로 내 집 마련할 수 있는 곳들이다.

한국감정원의 '2018년 10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매매가격은 0.61%올라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대전이 0.57%, 대구가 0.56%로 뒤를 이었다. 서울(0.51%)보다 높았으며 전국 평균 0.19%보다 크게 앞선다. 반면 5대 광역시 중 부산(-0.09%)과 울산(-0.76%)은 신규공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실제로 최근 광주의 대치동이라 불리며 집값이 크게 상승한 봉선동의 제일풍경채 엘리트파크(전용 84㎡) 14층은 지난 9월 8억3800만 원에 실거래됐다. 1월 동일면적 15층이 4억3000만 원에 실거래된 것에 비해 약 4억 원이 오른 셈이다. 현재 이 아파트의 호가는 9억 원 안팎으로 뛴 상태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대구 수성구 범어동 ‘더하우스 범어’(전용 84㎡) 9층은 지난 10월 9억 620만 원에 실거래됐다. 분양가격(5억4000만 원)과 비교하면 웃돈이 4억 원가량 붙었다.
지방광역시 집값이 크게 뜨자 인근 위성도시도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구 수성구 시지동과 경계를 접하고 있어 수성구의 생활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경산시 중산동에 분양한 ‘경산 힐스테이트 펜타힐즈’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73.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경북 내 분양된 아파트 중 최고 수준이다.

광주, 대전, 대구 3개 광역시의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이 예상되면서 인접한 위성도시에서 분양하는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양우건설은 이달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가산리 일대에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을 분양할 예정이다. 13번 국도로 담양읍, 광주시를 빠르게 누릴 수 있는 광주 생활권이다. A1, A2블록 2개 단지, 지하1층~지상12층, 전용면적 59~95㎡, 총680가구(임대 96가구 포함)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전남 화순에서 ‘힐스테이트 화순’을 분양할 예정이다. 화순은 광주광역시에서 직선 거리로 16km(광주시청~화순군청) 남동쪽에 있다. 광주에서는 차량으로 제2순환도로와 남문로, 너릿재로를 통해 30여분내 이동 가능하다. 광주1호선 학동.증심사입구역을 출발해 단지까지 차량으로 15분 거리다. 화순 최초의 브랜드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30층, 6개동, 전용면적 84~179㎡, 총 604가구로 구성된다.

계룡건설은 옥천읍 금구리에서 ‘옥천 계룡리슈빌’ 분양에 나선다. 2022년 예정돼 있는 충청권광역철도 옥천연장선이 개통되면 대전역까지 10분에 이동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12분마다 한 대꼴로 광역철도가 운행돼 대전으로의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를 추진하던 삼천개발이 개발신탁 방식으로 변경해 일반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284가구 규모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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