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높아진 매매·전세... 실수요자 임대주택 관심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7-10-19 08:47 수정 2017-10-19 10:09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4분기 뉴스테이, 공공임대, 행복주택 등 임대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질 전망이다. 집값 부담에 전월세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는데다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 뉴스테이 공공성 강화 방안 검토 등도 예고돼 있어 임대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1384만 원으로 지난 2013년 12월 이후 4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3.3㎡당 2075만 원으로 지난 6월(2014만 원) 2000만 원을 돌파했으며, 가구당 평균 매매가도 6억7192만 원에 달할 정도로 2년 전(5억6442만 원)에 비해 무려 1억원 이상 올랐다.

전세도 가격 상승세가 여전하다. 9월 말 기준 수도권 평균 전셋값은 3.3㎡당 988만 원으로 지난 2012년 7월(3.3㎡당 613만 원)부터 꾸준한 상승세다. 가구당 평균 전세가도 서울 4억4410만 원, 경기도 2억5908만 원, 인천 2억1030 만원 등으로 지난 2년 전에 비해서 10~14% 가량 올랐다. 매매가 상승으로 전세가 비율이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증금 및 임대료 상승도 마찬가지다. 지난 9월 서울지역 아파트 가구당 평균 보증금은 8158만 원으로 2년 전에 비해 12.65% 증가했고, 월임대료는 128만 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2.4% 올랐다. 경기지역 아파트 역시 9월 기준 가구당 평균 보증금과 월임대료는 각각 4117만 원, 86만 원으로 2년 전에 비해 5.73%, 2.38% 증가했다.

높아진 매매가와 전월세가로 수요자들의 주거부담이 높아지면서 뉴스테이, 공공임대, 행복주택 등과 같은 임대주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주택들은 일정기간 동안 임대기간이 보장되고, 임대료도 주변시세 보다 저렴해 서민층이나 중산층의 주거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에서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 발표예정인 주거복지복지 로드맵에는 공공성 강화방안이 대거 포함될 예정인 만큼 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부동산114자료 등을 보면 4분기 전국에서 뉴스테이, 민간임대, 국민임대, 공공임대, 행복주택 등 3만여 가구의 임대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전국에서 공급되는 물량이 14만 5000여 가구(분양, 임대)임을 감안하면 21% 가량이 임대아파트로 공급되는 것이다.

롯데건설은 이달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6가 21번지 롯데푸드 부지에 뉴스테이 ‘문래 롯데캐슬’을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1층, 6개동으로 구성되며 전용 51~59㎡ 아파트 499가구와 전용면적 23~24㎡ 오피스텔 238실 등 총 737가구로 이뤄진다. 지하철 2호선 문래역과 도림천역, 지하철 5호선 양평역이 도보권에 있어 여의도, 광화문, 강남 등의 업무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제일건설(풍경채)은 오는 20일 견본주택을 열고 의왕백운밸리 내 A2∙A4블록에 짓는 민간임대아파트 '의왕백운밸리 제일풍경채 에코&블루'를 공급한다. 규모는 지하 2층~지상 16층, 전용면적 59·74㎡ △A2블록 250가구 △A4블록 344가구다. 만 19세 이상의 세대주라면 청약통장 보유여부, 소득 제한, 주택 소유 여부에 상관없이 청약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일반분양 아파트와는 달리 임대기간 동안 취득세나 재산세 등 보유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LH는 10월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 A-1블록에서 공공임대 전용 51~59㎡ 총 669가구를 공급한다. 단지가 위치한 감일지구는 서울 송파구와 붙어있고 위례신도시, 거여마천뉴타운과 가까워 서울 동남쪽 주거벨트 중 한 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통해 타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며 롯데월드 타워, 롯데월드몰 등 잠실에 조성된 풍부한 생활인프라도 공유 가능하다.

LH는 11월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 A12블록에서 공공임대 전용 59~84㎡ 총 74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철 경의중앙선 운정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차량 이용 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제2자유로, 문발IC, 김포-관산간 도로, 통일로 등으로 진입이 쉬워 서울 접근성이 좋다.

LH는 또 오는 12월 경기도 고양시 지축지구 A-3블록에서 행복주택을 공급한다. 전용 16~44㎡ 총 890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지하철 3호선 지축역을 통해 서울로 접근이 용이하다. 인근에 올해 개장한 스타필드 고양과 이케아 2호점이 위치해 있는데다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생활 인프라도 공유 가능해 주거 편의성이 우수하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수 증가와 매매가 및 전셋값 상승은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임대주택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자격 조건이 각기 다른 만큼 본인에 맞는 주택으로 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전문가 칼럼



부자동 +팔로우, 동아만의 쉽고 재미있는 부동산 콘텐츠!, 네이버 포스트에서 더 많이 받아보세요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