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비싸 서울 벗어나니… 출퇴근 소요 시간↑

동아경제

입력 2017-04-22 12:09 수정 2017-04-2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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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및 수도권으로 통학이나 출퇴근을 하기위해 4명 중 1명꼴로 길에서 2시간 이상을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9일 공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에 따르면 2015년 11월 기준 서울·수도권으로 통근·통학하는 인구는 총 1442만 4000명으로, 국내 전체 통근·통학 인구(만 12세 이상 2849만9000명)의 50.6%를 차지했다.

이 중 다른 시·도에 살면서 매일 서울로 출근·통학하는 직장인과 학생은 150만 명에 달했다. 5년 전 조사 때(145만8000명)보다 4만 명 이상 늘었다. 경기도 거주자가 127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 19만1000명, 수도권 외 지역도 3만 2000명에달했다. 직장인만 추려보면 이런 원거리 출·퇴근하는 인원은 132만3000명이었다.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시·군·구 기준)은 경기도 고양시였다. 16만 9000명이다. 경기 성남시가 14만4000명으로 그다음으로 많았다. 경기 부천시(12만 2000명), 남양주시(10만 7000명), 용인시(9만 명)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수도권 거주자의 출근 및 등교 시간은 평균 37.7분으로 5년 전보다 2.3분 늘었다. 회사에 가는 통근이 38.5분, 등교가 34.6분이었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출근 시간은 퇴근 시간보다 짧은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를 고려하면 직장과 학교를 오가는데 하루에 평균적으로 1시간 15분 이상을 허비하는 것

출·퇴근과 등·하교에 2시간(편도 기준 60분 이상) 넘게 걸리는 서울·수도권 인구도 26.9%에 이른다. 4명 중 1명꼴로 길에서 2시간 이상을 보내는 것이다.

이는 서울의 비싼 집값 때문이다. 직장과 학교가 서울에 있지만, 주거비 부담에 경기도나 인천 등으로 이사한 가족이 최근 부쩍 늘고 있다. 지난 5년 새 서울을 빠져나간 순 유출 인구는 57만 1000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였다. 전출 인구(131만2000명)가 전입(74만1000명) 인구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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