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거용 부동산 경매물량 4년만에 최고치

동아일보

입력 2012-08-27 03:00 수정 2012-08-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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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만354건… 17.6% 늘어

서울의 주거용 부동산 경매 물량이 4년간 최고치를 나타냈다.

법원경매정보 전문기업 부동산태인은 올해 초부터 24일까지 경매에 부쳐진 서울지역 부동산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증가한 1만354건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았던 연립 및 다세대주택의 경매물량이 많이 늘어 2008년 1550건에서 올해는 3570건으로 7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및 주상복합의 경매물건 증가 폭(3270건→5747건·75.7%)을 약간 웃돈다.

물건이 늘어나면서 낙찰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97.18%에 달했던 주거용 부동산의 낙찰가율은 2011년 82.55%에 이어 올해에는 77.60%까지 떨어졌다.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고가낙찰 물건’ 수도 크게 줄었다. 올해 주거용 부동산 경매의 고가낙찰 건수는 88건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2009년(564건)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일반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연체가 늘어나면서 주거용 부동산 경매물건 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주로 서민층이 거주하는 연립 및 다세대주택의 경매물량이 급증하고 있어 서민 가계가 자산가치 하락으로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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