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공시가 앞두고 집주인 ‘긴장’…급매물 쏟아지나?

뉴스1

입력 2019-01-17 08:09 수정 2019-01-1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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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넘기면 있던 수요마저 사라져” 불안 커져
강북권 인기지역도 수억 낮춘 급매물 속속 등장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 News1

3월 새 학기와 4월 아파트 공시가격 발표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정부 규제 여파로 거래절벽이 심화한 상황에서 수요가 더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일각에선 매도자들이 이를 피하고자 서둘러 움직이면서 급매물이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권에 이어 강북권 인기 지역에서도 최근 가격을 수억원 낮춘 급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대문구 대표 신축 아파트인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 전용면적 84㎡ 주택형은 현재 8억원 중반에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10억5000만원에 최고가로 거래된 뒤 호가가 11억원 이상까지 뛰었던 것을 고려하면 2억원 이상 떨어진 것이다.

마포구 대표 신축인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는 지난해 10월 12억8000만원에 거래된 뒤 호가가 그 이상 올랐는데 지금은 2억원 이상 떨어진 10억원 중반에 급매물이 나온다. 용산구에서도 산천동 ‘리버힐삼성’ 전용 84㎡가 12월 11억7000만원에 거래된 뒤 호가가 그 이상 올랐었는데 지금은 9억원 중반에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마포구 A 공인 관계자는 “집값을 낮춰도 찾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이달이 지나면 학군 수요마저 사라져 집주인들의 걱정이 크다”며 “단독주택에 이어 아파트 공시가격 인상도 예정돼 있어 앞으로 급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겨울 학군 수요 움직임은 일반적으로 학교 배정이 이뤄지는 11월 말부터 1월 말 사이에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보통 설이 지나면 학군 수요는 뜸해진다.

아파트에 앞서 공개된 서울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평균 20.83%로 지난해(7.92%)의 3배에 가깝다. 집값 상승이 컸던 강남구는 지난해 10.51%에서 올해 42.87%로 4배가량 뛰었다. 공시가격이 오르면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이 올라 주택 보유 부담이 커진다. 아파트 공시가격은 오는 3월 예정 가격에 대한 의견 청취를 거친 뒤 4월 공표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지역 아파트 하루 평균 거래량(신고 건수 기준)은 56.4건에 불과하다.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졌던 2013년 1월(일평균 38.6건) 이후 6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KB부동산 조사에서 지난달 서울 주택 매수우위지수는 2015년 1월(41.0) 이후 최저인 51.5를 기록했다. 100 미만이면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새 학기와 공시가격 발표가 임박하면서 집주인들의 불안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심리가 시장에 후반영 되는 것을 고려하면 2~3주 안에 주택시장에 의미 있는 변화들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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