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걱정 없게“… 아파트도 ‘공기 정화’ 열풍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8-10-31 10:54 수정 2018-10-31 10:57
최근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건설사들도 신규 아파트에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적용하는 추세다.
지상에 차가 없는 숲세권 단지로 조성해 자연친화적인 단지로 꾸미는가 하면 고성능 필터를 통해 실외 미세먼지를 걸러내고 아파트 입구마다 에어커튼(에어샤워)을 설치해 미세먼지를 털어내고 있다. 또한 놀이터와 보행로에 설치된 미세먼지 경고등을 통해 미세먼지 현황을 알리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미스트(수증기)까지 분사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국내 건설사들이 공기 문제 해결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며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조경면적을 넓혀 숲세권 단지로 꾸미거나 환기시스템,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해 미세먼지를 차감하는 등 미세먼지와 관련된 조경 및 기술개발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금호건설이 오는 11월 초 인천 검단신도시 A14블록에 짓는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은 부지 절반에 가까운 땅을 조경면적으로 설계했다. 조경면적이 44%로 법정기준 보다 약 3배 가까이 녹지공간을 확보했다. 단지내에는 단지를 순환하는 1㎞둘레길을 비롯해, 갤러리가든, 팜가든 등 다양한 테마정원이 조성된다. 또한 미세먼지 흡수 및 공기정화에 도움되는 관목과 교목 등의 식재를 통해 친환경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기 정화에 도움이 되는 녹지공간을 크게 늘렸다”며 “조경면적이 44%로 극대화해 단지를 친환경으로 조성하고, 바닥 분수대를 설치해 주거 쾌적성을 높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오는 11월 경기 화성시 병점동 675번지에 짓는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은 주차장을 100% 지하화한 공원형 단지로 조성된다. 지상에는 법정 기준 약 3배 수준의 넓은 조경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 내에는 약 1㎞의 느티나무가로수 (에코링)길과 약 700m의 벚나무가로수(체리링)길이 조성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6층, 27개 동, 전용면적 59~134㎡, 총 2666가구로 구성된다.
우미건설이 경북 경산시 하양읍 하양택지지구 A2블록에 짓는 ‘경산 하양지구 우미린’은 미세먼지 농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미세먼지 신호등이 단지내에 설치된다. 세대 내에는 친환경 마감재 시공 등 공기질 관리 통합시스템도 도입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3층, 6개 동, 전용면적 84~113㎡, 총 737가구로 구성된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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