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東현장]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 몰이

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입력 2018-07-19 09:59 수정 2018-07-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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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점 18일 첫 선…볼거리, 즐길 거리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수
센트럴시티 하루 유동인구 100만 명…백화점·면세점·호텔 ‘신세계타운’ 형성


고객들이 18일 문을 연 신세계면세점 강남점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신세계디에프(신세계면세점)의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18일 문을 열고 고객 몰이에 나섰다.

신세계면세점은 강남점을 ‘대한민국 랜드마크’를 넘어 관광객 기억에 남는 ‘마인드마크(Mindmark)’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목표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

강남점은 서울 두 번째 신세계면세점이며, 서울 서초구 반포로 센트럴시티 내 1만3570㎡ 규모다. 이날 신세계디에프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개점에 맞춰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강남 관광 시대’의 막을 올린다고 선언했다.

이날 신세계면세점에 방문해 보니 외국인이 주 고객이었던 명동점과 다르게 내국인 비율이 높았다. 여름휴가를 앞두고 면세 쇼핑을 하기 위해 나선 고객들이 대부분이다. 실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2030대 젊은 외국인 개별관광객과 내국인을 타깃으로 한다.

박준홍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장은 “신세계 센트럴시티는 하루 100만 명의 유동인구가 오가는 곳으로 명동점에 비해 외국인보다 내국인 매출 비중이 2배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파미에스테이션, JW메리어트호텔 반포, 고속터미널 3·7·9호선과 연결돼 있어, 백화점, 호텔 등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내 마련된 SNS 스타들의 놀이터 ‘스튜디오 S(Studio-S)’에 왕홍(중국 파워블로거)이 방문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파미에스테이션에서 연결되는 출입구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에 입장하면 스튜디오S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스튜디오 S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놀이터로 중국 왕홍과 국내 인스타그래머, 블로거 들이 중소·중견 브랜드 제품 홍보 촬영을 진행하는 장소다. 현란한 미디어와 화려한 조명을 활용해 일반 고객들도 자유롭게 촬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천장에 국내 최초로 3D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된 모습.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에는 명동점 랜드마크인 대형 회전 그네 설치 미술품과는 달리 매장 천장에 국내 최초로 ‘3D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돼 고객들을 맞이한다. 3D 미디어 파사드는 면세점 1층의 중심부 천장에 꾸며졌다. 3D 미디어 파사드는 한국 대표 관광 명소와 전통 문화 등을 3D 입체 비디오 영상으로 구현하는 6.5mX3.5mX1.5m 사이즈의 거대 디지털 구조물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차별화를 위해 기존 면세점과는 다른 MD구성에 집중했다. 객 단가가 높은 개별 관광객의 유치를 위해 세계 면세업계 최초로 럭셔리 슈즈 브랜드 '마놀로 블라닉'과 더불어 이탈리아 슈즈 브랜드 '세르지오로시'를 단독 유치했다. 구찌, 마크제이콥스 등 브랜드 슈즈, 액세서리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에 들어서니 국내 브랜드가 대부분이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전체 영업면적 중 국내 브랜드 공간이 36%에 달한다. 이는 국내 면세점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사는 LG생활건강의 숨, 오휘 등의 브랜드를 집약시키고 같은 층이지만 아모레퍼시픽 매장과 거리를 둬 동선이 겹치거나 줄을 길게 서서 매장이 복잡해지는 것을 막았다.

신세계는 면세 최초로 키덜트를 위한 캐릭터 편집숍 ‘볼케이노샵’도 선보였다. 볼케이노샵은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진정 완벽한 럭셔리’ 콘셉트 매장 역시 눈에 띈다. JW메리어트 서울 로비와 연결되는 공간은 세계적인 니치 향수를 부티크 형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해당 층은 메리어트 호텔 로비 오픈 예정일인 다음달 20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그러나 에르메스와 샤넬, 루이비통 등 이른바 3대 명품으로 불리는 브랜드들은 아직 볼 수 없다. 신세계면세점은 3대 명품과 입점을 협의하고 있다.

오픈 초기인 만큼 문을 열지 않은 매장이 많아 브랜드 수나 MD 구성이 다소 부실해 보이기도 했다. 직장인 이지은(31·여)씨는 “명동에 가면 다양한 브랜드가 많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는데 오픈 초기라 그런지 문을 열지 않은 매장도 많아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매출은 1조3510억 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올해 12월까지 1800억 원, 올해 7월부터 내년 7월까지 50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jis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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