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세권 상가도 옥석가리기...’앵커시설’ 인근 각광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7-09-26 13:53 수정 2017-09-2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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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세권 상가 중에서도 역 주변에 앵커시설(지역 내 핵심시설)이 있는 상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이 공개한 매출현황 데이터(6월 기준, 카드사 가맹점 매출통계 기반)를 살펴보면 서울 강동구 고덕역 상권의 월 평균매출은 6340만 원으로 강동구 상권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고덕역 주변에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과 약 60만㎡ 규모의 명일근린공원과 17만5000여 ㎡의 강동그린웨이캠핑장 등의 앵커시설이 있다. 반면 같은 강동구 명일역 상권은 월 평균매출 3210만원으로, 고덕역 상권 매출의 절반 수준이다. 명일역 근처에는 대형공원이나 쇼핑몰, 업무시설 등의 앵커시설이 없다.

이처럼 앵커시설이 있는 역세권 상가의 매출액이 높은 이유는 타 지역 고객까지 끌어당길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앵커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다른 지역에서 오는 인구가 많다 보니 주변 상권 매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실제로 앵커시설이 있는 역은 상대적으로 역 이용객이 많다. 서울교통공사(1~8호선)에서 발표한 2017년 1~7월 서울교통공사 승하차 인원을 보면, 강동구 고덕역(지하철 5호선) 승하차 인원은 일 평균 1만8748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명일역(지하철 5호선) 일 평균 승하차 인원은 1만6704명으로 고덕역 승하차 인원보다 일 평균 2044명 적다.

강변역과 군자역도 마찬가지다. 1~7월 동안 강변역(지하철 2호선) 일 평균 승하차 인원은 9만6180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군자역(지하철 5·7호선) 일 평균 승하차 인원은 4만9041명(5호선 2만5183명, 7호선 2만3858명)으로 강변역보다 일 평균 4만7139명이 적다.

때문에 임차인들 사이에서 이러한 상권의 선호도가 높다 보니 임대료도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돼 있다. 소상공인진흥공단 임대시세통계(활성화지역 1층 기준)를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상권 평균 임대시세는 1㎡당 2만2517원으로 나타났다. 청량리역 주변에는 청량리기차역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의 앵커시설이 있다. 반면 뚜렷한 앵커시설이 없는 동대문구 장한평역 상권 평균 임대시세는 1㎡당 1만9363원으로, 청량리역 상권보다 낮았다.

부동산 전문가는 “앵커시설은 지역 외부인구까지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가 이용객이 많아 상권이 활성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역세권 입지여도 단순히 거쳐가는 지역이 아닌 그 상권을 위해 사람들이 찾아오는 역세권 상가야 말로 투자가치가 있는 상가라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에 상가투자를 생각하는 수요자라면 역세권 상가 중에서도 앵커시설이 밀집한 지역 내 역세권 상가를 한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위퍼스트(시행사)는 올해 서울 강동구 명일동 고덕상업지역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고덕역 더퍼스트 단지 상가를 분양한다. 고덕역 더퍼스트 단지 상가는 지상 1~4층 57개 점포, 연면적 6028㎡ 규모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 4번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상가다. 고덕역 주변에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과 약 60만㎡ 규모의 명일근린공원과 17만5000여 ㎡의 강동그린웨이캠핑장 등의 앵커시설이 있다. 고덕역 더퍼스트 단지 상업시설 홍보관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 51번지 올림픽파크리움 1층에 운영 중이며, 이달 말 사전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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