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중간값, 사상 첫 6억 돌파

최혜령기자

입력 2017-05-01 03:00 수정 2017-05-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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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추진에 가격 급등”… 수도권도 처음 4억 넘어서

서울의 아파트 중간 값이 사상 처음으로 6억 원을 넘어섰다. 강남권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아파트의 중간 값도 처음으로 4억 원을 넘었다.

KB국민은행은 월간 주택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월 서울의 아파트 중위 가격이 지난달(5억9916만 원)보다 0.58%(351만 원) 오른 6억267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조사가 시작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중위 가격이 6억 원을 넘은 것이다. 중위 가격은 아파트 매매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하는 가격을 의미한다. 고가 주택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평균 가격보다는 대체로 낮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3월 6억17만 원으로 조사돼, 처음 6억 원을 넘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세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재건축이 빠르게 진행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이 포함된 한강 남부 11개 구 아파트 중위 가격은 7억4561만 원으로 전달보다 0.69%(514만 원) 올랐다. 강북의 용산, 마포, 종로, 성동구 등 도심권에 들어선 새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인 것도 가격 상승에 한몫했다.

서울 아파트 값이 오르면서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중위 가격도 4억153만 원으로 올라섰다. 수도권 아파트 중위 가격도 이번에 처음 4억 원을 넘었다.

한편 이날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4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 매매 가격은 지난달보다 0.10% 상승하고, 전세 가격은 0.0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가격은 0.03% 하락했지만 전월세 통합 가격은 0.03% 올랐다. 도심 접근성이 좋은 서울 영등포와 마포구가 매매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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