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눈여겨 볼 택지지구는?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01-18 11:18 수정 2017-01-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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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공동주택용지 공급 전년比 42%↓
-도시개발구역, 신도시 공공택지보다 전매제한 기간 짧아


택지지구 전매제한 강화와 공공택지 신규 지정 금지로 도시개발사업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동주택용지 공급량이 줄고 최근 2~3년 사이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공공택지 분양도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대안으로 도시개발사업이 떠오르는 것.

도시개발사업지구는 도시개발법을 근거로 지방자치단체나 민간 기업이 주거상업문화 등의 기능을 갖춘 단지나 시가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말하며, 택지개발촉진법이나 재건축·재개발법(도시 및 주거 환경 정비법)이 아닌 도시개발법에 따라 추진된다.

공공택지와 닮은꼴인 도시개발사업지구는 일반적으로 미니신도시 형태로 조성되며, 주거시설 뿐만 아니라 상업·교육·문화 및 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구도심의 인프라 공유도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며, 신도시나 택지지구에 비해 전매제한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관심은 자연스레 현재 조성사업이 진행 중인 유망 도시개발사업지구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경기 성남의 ‘서판교 대장지구’와 김포 ‘풍무2지구’ 등 수도권을 비롯해 충남 당진 ‘수청1지구’, 전남 광양 ‘광영·의암지구’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활발히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판교 대장지구 위치도
#3월 말 토지매각 성남 ‘서판교 대장지구’…김포·당진·광양 등 신규 도시개발사업 활발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210번지 일원에 조성될 예정인 ‘서판교 대장지구’는 91만2255㎡의 면적에 총 5903가구(공용주택 5785가구, 단독주택 118가구)가 들어서고, 약 1만6000명이 입주하게 된다.

판교 지역은 기존 판교테크노밸리와 더불어 오는 2020년 창조경제밸리까지 조성 완료되면 입주기업 1600여 개, 상주인원 10만여 명이 근무하게 된다. 또한 지난해 12월 현대중공업이 백현지구에 통합 R&D센터(2020년 준공 예정) 설립을 발표하고 성남시와 업무협약을 맺어 판교 지역 인구 및 주택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판교터널(가칭)’이 개통되면 사업지에서 판교테크노밸리까지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여기에 오는 2024년 월곶~판교선이 개통되면 운중동 중산운사거리에 서판교역이 들어설 예정이며, 신분당선 판교역에서 환승을 통해 서울 강남은 물론 경기 이천, 여주 등으로 이동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서판교 대장지구는 지난해 말 PF약정을 맺고 보상협의에 들어간 상황이며, 오는 2월 아파트용지 매각 공고를 내고 3월경 아파트용지를 매각할 예정이다.

수도권의 또 다른 유망 택지지구인 김포 ‘풍무2지구’는 총 면적 71만934m² 규모에 5322가구(계획인구 1만4637명)가 입주하게 된다. 지난해까지 계획인구의 절반가량인 2712가구가 입주했으며, 나머지 2467가구는 2018년 6월경에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지 인근에 위치한 풍무역(가칭)은 김포공항(5·9호선)까지 2정거장으로, 환승을 통해 여의도·강남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김포한강로가 가까워 우수한 교통 여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충남 당진시 수청동에 들어서는 ‘수청1지구’는 개발면적 95만4654㎡에 총 5379가구(계획인구 1만2285명)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된다. 또한 계획세대수에 맞춰 상업·준주거시설용지, 초·중·고등학교 및 청소년수련시설, 도로, 공원 등 각종 도시기반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지난해 12월 도시개발구역지정이 승인된 상황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당진을 대표하는 주거·상업·교육의 신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 광양 광영동 및 옥곡면에는 ‘광영·의암지구’ 조성이 한창이다. 54만6161㎡의 총 개발면적에 2533가구(계획인구 약 6800명)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택지매각에 들어갔으며 오는 2018년 준공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광영동에서 신금 일반산단까지는 300m~2km 정도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해 신금 일반산단을 비롯해 광양제철소 등 인근 산업단지의 배후주거지로서 역할을 뿐만 아니라 옥곡면과 광영동이 동반 성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 영천에서는 ‘완산지구’가 지난해 4월 착공에 들어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총 면적 17만6123㎡에 약 1100가구가 들어서며, 1만㎡ 면적의 근린공원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계획대로 대구선 복선 전철화사업이 완료되면 영천에서 동대구까지 이동시간이 17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완산지구 개발사업은 오는 3월 완료 예정이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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