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따라 분양 바람 불어요

강성휘기자

입력 2017-01-11 03:00 수정 2017-01-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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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 공급량 5만7376채… 16년 만에 최대

KCC건설이 이달 중 분양할 서울 중구 신당동 ‘신당 KCC스위첸’ 투시도.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2·6호선을 환승할 수 있는 신당역이 가깝다. KCC건설 제공
 11·3대책으로 전매 제한과 대출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올해 서울에서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중에서도 입지가 좋은 역세권 단지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공급 물량은 총 5만7376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6만2814채) 이후 16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이 중에서도 도심권 재개발과 재건축 공급 물량은 4만9074채로 올해 분양 물량의 85%에 이른다. 이는 2000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전 최고점이던 2001년(4만166채)보다도 약 9000채 가까이 늘었다.

 이처럼 아파트 공급은 늘었지만 ‘옥석 아파트’를 가려야 하는 수요자의 고민은 더 커지고 있다. 서울은 전 지역이 전매 제한 기간이 늘어나고 청약 조건이 강화되는 등 11·3대책 사정권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또 올해부터는 잔금 집단 대출 시 원금도 함께 상환해야 하고 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는 수요자의 부담도 더 커졌다.

 전문가들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세권에 들어서는 단지들을 주목하라고 제안했다. 이승화 포애드원 차장은 “한 가구에서 1순위 당첨 기회가 사실상 한 번으로 제한되면서 지하철 2호선 인근처럼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청약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지하철 2호선은 서울 25개 구 중 14개 구를 지나며 시청, 강남, 잠실역 등 업무·상업 시설이 밀집한 도심지를 통과하기 때문에 다른 노선보다 비교적 교통이 편리하다. 또 전체 역 중 절반에 달하는 23개 역에서 환승이 가능해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지역으로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실제로 지하철 2호선 역세권 단지의 집값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용두역과 인접한 ‘용두동 두산위브’의 경우 3.3m²당 평균 매매가가 지난해 1월 1548만 원에서 지난해 12월 1666만 원으로 7.6%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동대문구 전체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3.05%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올해 지하철 2호선을 따라 많은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KCC건설은 중구 신당동 85-10 일대에서 ‘신당 KCC스위첸’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16층, 3개 동 전용면적 45∼84m², 176채 규모이며 이 중 104채가 일반 공급된다. 이 단지는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신당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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