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전세’ 몸값 올라가나…수도권 입주물량 전년比 50% ↓

뉴시스

입력 2019-09-23 10:58 수정 2019-09-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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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전국 아파트 1만6363세대 입주 예정
전년동월대비 수도권·서울 물량 크게 감소



이달 수도권 입주물량이 전년동월대비 절반으로 뚝 떨어지면서 전셋값도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23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올해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단지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1만6363세대로 지난해 10월 입주물량인 3만2713세대에 비해 49.98%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도권에서 입주물량이 크게 감소한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50.76%가 감소한 7433세대, 지방은 49.32%가 감소한 8930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충남, 서울, 강원, 울산 순으로 공급 감소가 예상된다. 경기는 5779세대, 서울은 2128세대 감소해 각각 4296세대, 1581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셋값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 속, 수도권 입주물량 감소는 이같은 상승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9월 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22개월(96주)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주도 0.02% 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주(0.01%) 대비 오름폭도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4% 올라, 전주(0.04%)와 동일한 상승 폭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2주 연속 오름세다. 수도권은 인천(0.04%), 경기(0.08%) 지역의 전셋값 상승세의 영향으로 0.06% 올라, 전주(0.05%)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

올해 입주물량은 분기별로 줄어드는 추세로, 하반기 입주물량 감소가 전셋값 추가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된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입주물량은 11만5008세대, 2분기 8만3677세대, 3분기 8만9515세대, 4분기 6만5551세대다.

또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임대차 계약 갱신청구권 도입 추진 등 정책적 이슈가 맞물리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나 공급이 부족해지는 현상을 빚을 수도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나 임대차 갱신권이 향후 신규 공급 부족을 야기할 수 있다는 등의 정서적인 불안이 선 반영되고 있다고 보인다”며 “특히 저리 대출이 가능하다보니 준전세를 전세로 바꾼다거나 보증부 월세를 전세로 바꾸는 사례가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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