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 아파트 100% 완판…지방과 양극화 심해졌다

뉴스1

입력 2019-02-08 07:21 수정 2019-02-0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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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새 아파트 고고씽…강원·경남은 50% 밑
기존 아파트 2013년 이후 최저 거래량 추락 거래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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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초기 계약률이 100%를 기록했다. 분양시장의 열기가 청약 경쟁률뿐만 아니라 실제 계약 성적에서도 입증됐다.

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서울 지역 민간 분양 아파트의 평균 초기 계약률(또는 초기 분양률)은 100%로 집계됐다. 서울의 초기 계약률은 앞선 3분기에도 99.6%를 기록,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0.4%포인트(p) 추가 상승하면서 100%를 채웠다.

초기 계약률이란 아파트 분양개시일 이후 3~6개월 사이의 계약률을 의미한다. 초기 계약률이 100%를 기록했다는 것은 분양물량이 단기간에 남김없이 ‘완판(완전판매)’됐다는 것이다.

청약 경쟁률은 ‘일단 청약을 넣고 보자’는 허수 지원이 있어 일부 왜곡이 있다. 초기 계약률은 실제 계약까지 이뤄진 비율을 나타내기에 분양시장 현황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통계로 인정받는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기존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신규 분양시장으로 쏠림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기존 주택시장은 집값이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신규 분양 시장으로 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신규 아파트는 정부의 고분양가 제한으로 분양가를 시세보다 낮게 책정해 비교적 가격 메리트가 있다는 평가다. 집값을 계약금·중도금·잔금으로 길게 나눠 내 비용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 새로운 평면 구성과 커뮤니티 시설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수도권의 4분기 초기 계약률도 96.4%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1.1%p 올랐다. 5대 광역시(97.0%)와 지방(61.4%) 지역도 각각 9.3%p, 2.7%p 증가했다. 그러나 지방에서 강원과 경남은 초기 계약률은 50%를 밑돌아 지역별로 양극화가 심했다. 이 지역은 비선호 지역의 공급물량이 쌓이면서 초기 계약률이 낮아졌다.

반면 기존 주택시장은 규제 여파로 매수세가 끊겨 거래절벽과 집값 하락이 장기화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1877건에 그쳐 1월 기록으로는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세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집값이 내려가는 상황에서 시세보다 싸게 공급되는 신규 분양 인기는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분양 물량이 지난해보다 많아 새 아파트라도 분양가가 높거나 입지가 안 좋으면 소비자에게 외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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