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품아·숲세권’…‘미세먼지’ 제거 아파트 잇따라 분양

뉴시스

입력 2018-11-07 09:51 수정 2018-11-0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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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환경공해에 대응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최근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 단지는 지상에 차를 없앤 이른바 ‘숲을 품은 아파트(숲품아)’로 조성되는가 하면 고성능 필터를 통해 실외 미세먼지를 걸러내고 아파트 입구마다 에어커튼을 설치해 미세먼지를 털어내고 있다.

또 놀이터와 보행로에 설치된 미세먼지 경고등을 통해 미세먼지 현황을 알리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때 미스트(수증기)까지 분사시키는 등 ‘철통방어’에 나섰다. 단지 인근에 산이 위치한 이른바 ‘숲’세권(숲 주변의 아파트를 역세권에 빗대 이르는 말)도 관심을 받는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이 이달 분양을 진행한 인천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은 조경면적이 44%로 부지 절반이 녹지공간이다. 다양한 테마정원에는 미세먼지 흡수 및 공기정화에 도움되는 관목과 교목 등을 심을 예정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정화에 도움이 되는 녹지공간을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이달 경기 화성시 병점동 675번지에 짓는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도 주차장을 100% 지하화한 공원형 단지로 조성된다. 단지내에는 약 1㎞의 느티나무가로수 (에코링)길과 약 700m의 벚나무가로수(체리링)길이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청약을 시작한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도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미세먼지 제거 시스템을 선보일 에정이다.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이 기술은 실내 미세먼지농도가 ‘매우 나쁨’일때 빨간색이 점등돼 입주민들에게 경고한다. 이어 래미안의 주거관리 시스템(HAS)과 연동돼 자동으로 실내환기 시스템이 작동한다. 가정내 조리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먼지 센싱 렌지후드’를 통해 제거하고 실내공기질을 쾌적하게 유지한다.

우미건설이 짓는 경북 ‘경산 하양지구 우미린’은 미세먼지 농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미세먼지 신호등이 단지내에 설치된다. 세대내에는 친환경 마감재 시공 등 공기질 관리 통합시스템도 도입될 예정이다.

한라가 충남 당진시 수청동에서 짓는 ‘당진 수청 한라비빌디 캠퍼스’도 각 동마다 ‘에어차가워셔(미세먼지 제거기)’를 설치했다. 에어워셔는 옷이나 신발에 묻은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상부 및 몸체에 10개의 에어노즐이 몸에 붙은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한신공영의 부산시 사하구 ‘괴정 한신더휴’, 대우건설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대명건설의 서울 강동구 ’고덕역 대명벨리온‘, 계룡건설그룹 KR산업의 경기 안산 ’중앙역 리슈빌S‘ 등도 주변에 근린공원과 산을 끼고 있는 ’숲세권‘ 아파트에 마케팅의 초점을 맞췄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국내 건설사들이 공기 문제 해결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면서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조경면적을 넓혀 숲세권 단지로 꾸미거나 환기시스템,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해 미세먼지를 차감하는 등 미세먼지와 관련된 조경 및 기술개발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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