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 현장]루원시티 SK리더스뷰… 낙후 지역 이미지 벗나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10-30 07:00 수정 2018-10-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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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이 개관한 ‘루원시티 SK리더스뷰’ 견본주택에 3일 동안 무려 5만여 명이 몰렸다. 견본주택 입장에만 2~3시간이 걸리고 내부에서는 유니트 관람을 위해 또다시 1시간가량 줄을 서야 했다. 비까지 오락가락해 견본주택 인근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하지만 궂은 환경도 ‘집’에 대한 소비자들의 열망을 막지 못했다. 특히 이번에 분양한 루원시티 SK리더스뷰는 지난 2006년 이 지역이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약 12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아파트다. 또한 정부가 발표한 9·13대책 이후 오랜만에 등장한 서울 인근 브랜드 단지다. 수만 명에 달하는 본보기집 방문자는 그동안 분양을 기다린 소비자들의 갈증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 ‘SK건설 자신감’ 통할까

이 단지는 인천 서구 가정동 477-7번지 일대에 조성된다. 지하 4~지상 45층, 아파트 11개동, 총 2378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전용면적에 따라 75㎡ 174가구, 84㎡A 882가구, 84㎡B 156가구, 84㎡C 292가구, 84㎡D 348가구, 84㎡E 348가구, 84㎡F 7가구, 84㎡G 7가구, 100㎡A 80가구, 100㎡B 82가구, 102㎡P 2가구 등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전 가구 기준 3.3㎡당 평균 1253만 원이다. 주력인 84㎡ 타입은 평균 1237만 원에 공급된다. 전용 84㎡(총 2026가구) 분양가는 타입(A~E)에 따라 3억7700만(84D, 1층)~4억3700만 원(84C, 30층 이상)으로 형성됐다. 37층 이상 고층 위주로 7가구씩 배정된 84F와 84G타입은 각각 10억56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100㎡는 2개 타입, 총 162가구가 공급되며 분양가는 4억7000만(100A, 2층)~5억1500만 원(100B, 30층 이상)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길 바로 건너편 대형 브랜드 단지인 ‘신현e편한세상하늘채(총 3331가구, 2009년 9월 입주)’ 전용 109㎡(16층)가 이달 초 3억4400만 원에 거래됐다. 최근 1개월 동안 평균 거래가격이 3억4500만~3억5000만 원(100㎡ 기준) 수준으로 루원시티 SK리더스뷰 전용 84㎡보다 저렴하게 형성됐다.

김희욱 SK건설 분양소장은 “단지 바로 앞에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인 루원시티역(가칭)이 2021년 개통될 예정으로 입주 시점(2022년)이 가까워지면 이 단지가 주변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접한 e편한세상하늘채 역시 새로 들어서는 SK리더스뷰 덕분에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관점에서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1년에 불과하고 주변 단지 상황을 보면 웃돈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인근에 들어서는 분양 단지보다 우수한 입지를 갖췄기 때문에 향후 가치는 더욱 상승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새로운 직주근접 주거지… 마트 등 인프라는 미흡

입지의 경우 오는 2021년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인 루원시티역이 개통되면 기존 인천 지하철 2호선 가정역과 함께 ‘더블 역세권’ 단지 요건을 갖추게 된다. 사업지 인근 도로는 지하철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현재 차로 일부가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희욱 분양소장은 “지하철 7호선 연장선 개통으로 루원시티가 ‘직주근접’ 주거지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서울에 직장을 둔 수요자들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사업지 인근 생활인프라는 아직 미비한 수준이다. 가장 가까운 대형마트는 홈플러스 청라점으로 차를 타고 10분가량 이동해야 한다. 가정중앙시장과 상가밀집지역이 인근에 있지만 도보로 이동하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는 편이다.
다만 루원시티 SK리더스뷰는 주상복합단지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단지 내 상업시설에 약 200개 상점이 입점할 것이라는 게 SK건설 측 설명이다. 대형마트가 다른 지역에 있지만 단지 안에 다양한 점포들이 들어서 생활편의와 관련된 대부분 시설이 갖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시설로는 단지 주변에 가현초·중과 신현고가 도보권에 있다.

분양 관계자는 “루원시티 SK리더스뷰는 루원시티 내에서 가장 우수한 입지를 갖춘 단지로 꼽힌다”며 “여기에 높아진 소비자 눈높이를 고려해 차별화된 설계와 고급 마감재, 커뮤니티시설 등을 도입해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어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단점 메울 ‘고급화 전략’… 특화설계·고급 마감재 적용

SK건설에 따르면 실내 설계는 고급화에 초점을 맞췄다. 고급 브랜드 ‘SK리더스뷰’를 도입하면서 혁신 특화설계와 고급 마감재를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전 가구 남향 위주 배치와 4베이 판상형 구조(일부 가구)가 적용돼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천정고는 기존 아파트(2.3m)보다 10cm 높게 설계해 개방감을 높였고 타입별로 팬트리와 대형 드레스룸, 알파룸 등이 마련돼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내부 마감재는 거실 대형 아트월과 주방가구 도어에 이탈리아산 제품을 사용했고 욕실은 스페인산 타일로 꾸며졌다. 특히 주방 상판과 벽은 엔지니어드 스톤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독특한 조명 디자인을 적용해 세련된 분위기를 구현했다.
세부적으로는 84㎡E 타입의 경우 가변벽체를 활용한 무상옵션을 제공한다. 현관 입구 근처 침실을 확장형과 알파룸 구분형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100㎡B 타입은 안방 내부를 알파룸으로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유니트에 마련된 안방 알파룸은 소파와 스크린을 설치해 영화감상실로 꾸몄다.

단지는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이뤄진다. 생태형 연못과 어우러진 ‘비오토피아’와 동별 정원인 ‘파티오가든’, 소규모 텃밭 ‘해피팜가든’ 등 다채로운 조경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커뮤니티시설로는 실내골프 연습장을 비롯해 피트니스센터와 GX룸, 북카페, 경로당, 어린이집, 키즈센터, 도서관, 독서실 등이 마련된다.
주차장은 폭이 약 20cm 넓은 확장형 설계가 반영돼 주차 편의를 높였다. 가구당 주차대수는 1.25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충전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밖에 SK텔레콤과 제휴한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대기전력 차단 시스템, 실별 온도 제어장치, 태양광 발전 장치, 200만 화소 CCTV, 무인택배시스템, 스마트 도어 카메라, 지하주차장 비상벨 등이 적용된다.
분양 일정은 10월 30일 특별공급(1026가구)에 이어 31일 1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2순위 청약은 11월 2일 이뤄진다. 당첨자는 11월 7일 발표될 예정이며 19일부터 23일까지 계약이 실시된다. 입주 예정일은 오는 2022년 1월로 계획됐다. 계약금은 10%, 중도금(분양가 60%)은 무이자 혜택이 제공되며 일반 분양물량 80%는 추첨제로 공급된다.

SK건설 관계자는 “청약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가점이 낮은 젊은 수요층 관심이 높고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도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루원시티 SK리더스뷰 견본주택은 인천 서구 경서동 956-9에 마련됐다.
루원시티 SK리더스뷰 사업지 현장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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