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철도망 뚫리는 경기 서남부권 집값 ‘파죽지세’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8-05-28 15:32 수정 2018-05-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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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서남부권 집값이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다. 안양, 시흥, 광명, 안산등을 중심으로 동서와 남북을 가로지르는 철도망 개통이 줄지어 예정돼 있어서다. 대표적으로 다음달 개통을 앞둔 소사원시선과 현재 사업이 순항 중인 월판선 인근 수혜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오는 6월 16일 경기 안산 원시동에서 부천 소사까지 연결되는 서해선(소사~원시) 복선전철이 개통될 예정이다. 총 23.3km 구간, 정거장 12개소를 경유하는 철도로 북측으로 대곡~소사선, 경의선과 연결되고 남측으로 서해선(홍성~원시), 장항선 등과 연결돼 경기 서해축을 잇는 주요 철도간선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현재 부천시 소사동에서 안산시 원시동까지 차량을 이용해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는데, 소사~원시선을 이용하면 이동시간이 약 24분으로 1시간 이상 단축된다. 이 노선은 경인선, 신안산선, 안산선(4호선) 등과 환승을 통해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 철도망이 촘촘하게 구축될 예정이다.


경기 남부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월곶~판교 복선전철 사업(이하 월판선)도 눈길을 끈다. 이 노선은 수도권의 마지막 남은 황금노선이라고 불릴 만큼 획기적인 교통개선사업으로 꼽힌다. 월판선은 시흥 월곶에서 안양 인덕원을 거쳐 성남 판교까지 잇는 총 연장 40.13km 구간으로 2024년 개통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국토부에서 발표한 기본계획을 보면 이 노선에는 총 6개의 환승역이 만들어져 이를 이용해 여의도, 영등포 및 종로 업무지구와 강남 등 도심지역으로 쾌속 이동이 가능할 예정이다. 기존에 전철로 해당 지역까지의 노선이 닿지 않았던 안양, 시흥이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이들 노선 인근 신규 단지의 경우 높은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소사원시선 초지역(예정) 인근에서 분양한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 메트로단지(2016년 11월 분양)’ 전용면적 59㎡(23층)는 4월 3억5445만 원에 거래돼 분양가 3억2400만 원보다 약 3000만 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또 월판선 광명역(예정) 인근 광명시 일직동 ‘광명파크자이2차(2015년 12월 분양)’ 전용면적 59㎡(4층)는 3월 5억87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3억8400만원보보다 약 1억16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수혜지역 단지들의 집값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소사원시선 신천역(예정) 인근 시흥시 신천동 ‘시흥 5차 푸르지오(2011년 4월 입주)’ 전용면적 59㎡는 지난 1년 동안(2017년 4월 ~2018년 4월) 8%(2억5000만→2억7000만 원)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 상승률인 5.83%를 상회한다.


또 월판선 안양역(예정) 인근 안양시 만안구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2016년 11월 입주)’ 전용면적 59㎡는 지난 1년간(2017년 4월~2018년 4월) 12.36%(4억4500만→5억원) 증가해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이렇다 보니 수혜지역 새 아파트의 인기는 두드러진다. 지난 4월 시흥시에서 분양한 ‘시흥 장현지구 제일풍경채 에듀&센텀’은 96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330명이 몰려 평균 9.7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소사원시선 시흥능곡역(예정) 역세권 단지로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경기 서남부권에서 공급되는 새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옛 국립종자원 부지에서는 복합주거단지인 ‘안양 센트럴 헤센 2차’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4층, 총 661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49~66㎡ 132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3~47㎡ 529실로 구성된다.


지하 1층~지상 1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이 가깝고 명학역도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며, 단지 인근에 이마트, 롯데백화점, NC백화점을 비롯해 안양 최대 상권인 안양일번가 등이 있다.


GS건설은 오는 6월 경기도 안양시 소곡지구 주택재개발을 통해 ‘안양씨엘포레자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7층 13개동 전용면적 39~100㎡ 총 1394가구로 이 중 79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국철 1호선 명학역이 직선거리로 약 1㎞ 거리에 있으며, 단지 맞은 편에 명문 학군인 신성고 및 신성중학교가 있다.


분양 전문가는 “경기 서남부권의 경우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높은 가치로 여겨지는 교통망이 비교적 미미해 주목 받지 못했던 지역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소사원시선과 월판선 사업이 순항 중이어서 이들 지역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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