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브랜드 지식산업센터 분양 봇물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7-12-27 10:14 수정 2017-12-2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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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가 첨단화, 대형화 되면서 브랜드 건설사들의 분양이 활발하다. 최근 오피스와 오피스텔이 변화된 업무 환경을 쫓아가지 못한 틈을 타 도심 속 지식산업센터가 그 자리를 꿰차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관련 법에 따라 입주 업종이 도시형 제조업, 지식기반산업, 정보통신 관련 등으로 제한된다. 사업자 등록증이 없으면 분양, 입주도 불가능해 가(假)수요도 적다. 상업시설용지에 지을 수 있어 교통, 편의시설 등 인프라도 우수한 편이다.

최근 분양이 몰리는 곳은 서울 성동구, 구로·가산, 경기도 하남 일대다. 상대적으로 땅값이 저렴해 탈(脫) 강남 기업이 몰려들고 있어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식산업센터 임대료는 성동구 일대가 3.3㎡당 4만3200원, 구로·가산 일대는 3만2200원으로 강남권 오피스 임대료(7만5240만 원)의 절반 수준이다. 관리비도 3.3㎡당 5000~8000원으로 강남권 오피스 평균(3만 원)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업계에 따르면 성동구 성수동의 경우 입주기업 40% 정도가 강남권에서 넘어온 회사다.

입주를 원하는 기업이 몰려 몸값도 껑충 뛰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3분기 서울 지식산업센터 매매가는 3.3㎡당 821만 원으로 2년 전(530만 원) 보다 55% 올랐다. 성동구 등 인기가 높은 곳은 3.3㎡당 914만 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19.2%)을 크게 웃돈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할 경우 강남 등 도심권 오피스에서 비싼 임대료를 내는 것보다 가격 부담이 덜한데다 비슷한 업종이 모여 시너지를 내는 집적효과도 누릴 수 있다”며 “최근에는 회사가 분양을 받고 추후 이전할 때 임대를 놓거나 매매해 시세차익도 보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분양도 이어진다. 태영건설과 SK D&D는 성수동 엠코코리아 부지(구 아남반도체)에 들어서는 '성수 W센터 데시앙플렉스'를 분양 중이다. 연면적 7만327㎡으로 주변에서 규모가 가장 크며 건물 최고 높이도 82m로 성수동 최고층이어서 상징성도 갖췄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과 건대입구역, 분당선 서울숲역이 주변에 위치하고 영동대교, 성수대교,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진입이 용이해 서울 전역으로 편리하게 이동 할 수 있다. 녹색 건축 인증, 에너지 효율 1등급 인증의 친환경 건축으로 관리비 절감도 가능하다.

SK건설도 바로 옆에 '성수 SK V1 센터'를 분양하고 있다. 총 2개동으로 1동 연면적 5만5586㎡, 2동 연면적 1만5918㎡다. 에너지 효율 1등급 수준의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해 관리비를 아낄 수 있다. 공원형 광장, 옥상정원, 건물 내 피트니스센터, 회의실 등을 조성해 쾌적한 업무환경을 제공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 ‘가산 테라타워’ 분양에 들어갔다. 연면적 약 8만6000㎡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514실, 기숙사 195실 등이다. 지하 2층에서 지상 5층까지는 ‘드라이브 인(Drive-in) 시스템’을 적용해 작업 차량이 입주 기업 공장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가산동에서는 대선건설이 ‘가산 포휴’를 2018년 상반기 분양할 계획이다. 연면적 약 8만7700㎡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업무시설, 기숙사,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하남에서는 SK건설이 자족 1-3블록에서 연면적 8만6779㎡ ‘미사강변 SK V1 센터’를 분양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와 기숙사 365실로 구성된다. 인창디앤씨는 미사강변도시 자족 25-2,3블록, 26-1블록에서 연면적 23만6400㎡ ‘한강미사 지식산업센터’를 공급 중이다. 지식산업센터와 근린생활시설, 기숙사 등이 들어선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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