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관심↑… ‘가격·품질’로 승부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12-14 09:54 수정 2017-12-14 10:02
성남 SK V1 타워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많아지면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술 발전으로 실내 및 외관 설계 등 지식산업센터 품질이 상향평준화돼 가격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또한 저렴한 분양가에 의한 시세차익도 이 같은 관심에 한몫 한다는 분석이다.중소기업 대부분은 5000만 원 이하 소자본 업체로 사옥마련에 있어 가격이 중요하다. 지난 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계신설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1.6%(1305개)가 증가한 8만903개였다. 자본금 규모는 5000만 원 이하 법인이 78.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창업진흥원은 ‘2016년 창업기업 실태조사’를 통해 창업 장애요인으로 창업자금확보의 어려움이 67%를 차지해 경제적 요인이 창업에 있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제 혜택과 저렴한 관리비도 주목할 만하다. 입주기업에 취득세 50%를 깎아주고 5년 동안 재산세 37.5%를 감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지원된다. 관리비의 경우 강남 도심권 오피스 관리비는 3.3㎡당 3만 원을 상회하지만 수도권은 5000~8000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경비절감이 절실한 중소기업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볼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하는 기업 대부분이 소자본 중소기업이다 보니 사옥 선정에 있어 가격 영향이 큰 편”이라며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일반 오피스에 비해 분양가와 관리비가 저렴한데다 정부 세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다양한 수도권 지식산업센터들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차별화된 상품성으로 분양에 나서고 있다.
가좌 G타워
인천광역시 서구 가좌동 482-1에 들어서는 ‘가좌 G타워’는 지하 1~지상 14층, 1개동, 연면적 2만3184㎡ 규모로 지상 1~지상 2층은 근린생활시설과 공장시설이 마련된다. 3~10층은 공장시설, 11~14층은 기숙사로 구성된다. 유진부동산투자신탁FA호가 시행을 맡았으며 시공은 동성건설이 맡았다. 주안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인천지방산업단지, 인천기계산업단지, 기타 공업 밀집지역 등을 배후수요로 두고 있으며 근로자 수요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인근 지식산업센터보다 저렴한 400만 원 초반대 분양가도 투자자 관심을 끌어들이는 요소다.‘마스터 비즈파크’ 지식산업센터는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도시지원시설용지 F-2-2블록(장기동 2083-6)에 들어선다. 지하 3~지상 7층, 1개동, 지식산업센터 374실, 근린생활시설 54호실 규모로 들어선다. 법정 주차대수의 200%가 넘는 주차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지식산업센터와는 달리 소형 오피스 중심인 도심벤처형 지식산업센터로 분양된다. 마스터 비즈파크는 3.3㎡당 500만 원대 초중반의 분양가로 서울 오피스빌딩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다.
마스터 비즈파크
경기 화성시 우정읍에서 한국자산신탁이 공급하는 ‘화성 우정 스마트베이’는 최저 390만 원대의 분양가를 내세운다. 이 단지는 지하 1~지상 4층, 연면적 2만6427㎡ 규모에 지식산업센터와 근린생활시설, 기숙사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공사 중인 77번 고속화 국도변에 있어 인천, 시흥, 안산, 화성 평택 등 인근 도시 이동이 용이하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서 분양 중인 ‘성남 SK V1 타워’는 3.3㎡당 평균 500만 원의 분양가를 자랑한다. 이 곳은 지난 7~8년 산업단지 내에서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없었던 만큼 사업체 이주 수요가 많은 편이다. 성남 최초로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까지 총 9개층에 드라이브인 시스템이 도입된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공장이 차량을 이용해 문 앞에서 화물을 하역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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