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전통적인 명당” 분양시장 풍수 마케팅 활발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7-11-14 16:03 수정 2017-11-1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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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양시장에 풍수 마케팅이 활발하다. 건설사들이 분양 흥행을 위해 특화평면과 특화 상품을 총동원하는 한편 풍수 프리미엄까지 강조하고 있어서다.

지난 7월 포스코건설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에 공급한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는 평균 13대 1, 최고 4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북쪽으로 안산이 감싸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탄천 지류인 쇳골천이 흐르는 배산임수(背山臨水)형 입지다.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공급한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도 평균 5.6대 1, 최고 3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5일 만에 완판(완전판매)됐다. 단지는 백련산과 불광천이 가까워 배산임수(背山臨水)형 입지다.

연내에도 서울에서 길지(吉地)로 꼽히는 지역에서 분양 물량이 나온다.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는 북한산에서 백련산으로 가는 큰 산줄기가 마치 용처럼 생겨 용맥(龍脈)이라고 불리는데, 그 산세가 거주지 일대에서는 순해지는 형상이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응암2구역을 재개발하는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은 지난 1일 진행한 1순위(당해) 청약에서 평균 9.8대 1, 최고 2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강동구에서는 현대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아르테온’을 분양 중이다. 서울의 동쪽 끝에 위치한 강동구는 한강변에 맞닿아 있고 강과 산에 둘러싸인 형태로 복이 오래 머무르는 모양새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삼성물산이 서초동 1336번지 일원에 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서초 우성1 래미안(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총 1276가구 중 19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서초구 역시 우면산의 정기와 물이 모이는 대표적인 터로 꼽힌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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