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 품은 ‘거제 빅아일랜드’… 신성장동력으로 각광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10-19 13:07 수정 2017-10-1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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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리나(marina)’가 부동산 시장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마리나는 해양레저 스포츠부터 요트·모터보트·크루즈선 등이 머무를 수 있는 항구를 비롯해 선양시설과 육상 보관시설, 방파제 등 해양 관련 제반시설을 갖춘 항만을 의미한다. 일자리 창출과 관광업 활성화, 지역경제 발전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주목받으면서 해양수산부 등 정부 기관이 나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마리나는 해양레저 산업 활성화를 위한 필수조건으로도 꼽힌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는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 세계에 마리나 수는 2만3000여 곳으로 이중 아시아에는 일본과 중국에 각각 570곳, 89곳이 있다.

반면 국내 마리나 시설은 전국에 33곳에 불과하다. 계류 용량 역시 2331척에 불과해 국내 레저선박의 15.4%만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오는 2020년까지 국내 레저선박 수는 2만 척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해양 레저선박 이용객과 요트 및 보트 조정면허 취득자 수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마리나 시설은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도 최근 마리나 항만 개발 계획을 발표하는 등 관련 산업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마리나가 조성되면 인근 지역에 관광 및 식음료 서비스를 비롯해 관광 관련 산업이 동반성장해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 생산유발 등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페인 바로셀로나항은 항만 재개발을 통해 마리나 시설이 조성된 곳으로 마리나항만과 배후 원도심 지역을 연계해 관광산업이 활성화됐다”며 “마리나가 조성되면 인근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에 마리나 조성 예정 지역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높은 것은 당연하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거제에 해양문화관광도시인 ‘거제 빅아일랜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주거와 상업, 교육, 관광, 문화 기능을 모두 갖춘 복합도시로 현재 공정률은 30% 수준이다. 앞서 1차 상업용지 분양이 마무리됐으며 2차 상업용지 분양이 진행되고 있다.

거제 빅아일랜드 전면 해상에는 연안여객과 크루즈 선박이 이용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이 건립된다. 배후에는 항만친수시설인 마리나 시설이 조성돼 향후 플레져보트 등이 계류할 수 있는 수역시설과 육상계류장, 수리소, 클럽하우스 등 편의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배후면적이 확보됐다. 추후 호텔과 레지던스 등 숙박시설이 갖춰지면 입지적 강점과 편리한 교통을 바탕으로 거제 관광의 주요 거점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거제시와 민간컨소시엄의 민관합동법인인 ‘거제빅아일랜드PFV’는 경남 거제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을 통해 친환경 해양신도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거제 빅아일랜드는 고현동과 장평동 일원 전면 해상 83만3379㎡(부지조성면적 59만9106㎡)를 매립해 복합 개발지구로 탈바꿈시키는 대규모 사업이다.

경남 거제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은 지난 2013년 항만재개발 기본계획변경고시, 2015년 해양수산부로부터 실시계획승인을 받은 후 착공해 현재 1단계 매립이 완료됐고 2단계 부지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오는 2021년까지 접안시설과 외곽시설, 공원·녹지, 주거용지 등이 1~3단계에 걸쳐 조성될 예정이다. 매립작업이 완료되면 민간자본이 투입된 각종 시설이 들어선다.

입지의 경우 다른 해양신도시와 달리 법원과 시청, 백화점 등 주요시설이 위치하는 핵심도심 지역에 위치한 것이 특징이다. 인구의 약 44%가 집중된 곳으로 기존 도심 인프라까지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부산과 통영 등 타 도시 이동이 용이한 길목에 위치했고 시외고속터미널과 크루즈항만도 인접해 대도시 접근이 수월하다.

세부적으로면 대형 판매시설과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복합 상업지구에 들어선다. 특히 대형 판매시설을 비롯해 스트리트몰 등 8만9522㎡의 상업지구가 조성될 예정이며 중앙에는 대형 문화공원 및 예술공원, 3.3km 길이의 도심 산책공원 등도 계획돼 있어 쾌적한 환경까지 누릴 수 있다. 수변공원이 인접한 주거지역도 들어선다. 기존 도심 인프라는 물론 빅아일랜드 내 조성되는 각종 생활편의시설과 편리한 교통환경을 누리는 최적 입지에 조성된다. 이 단지는 오션뷰를 확보한 주거지역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공공시설 조성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섬이라는 입지적 제약으로 기존 도심 내 부족했던 공원과 녹지가 서울 여의도공원 면적의 절반에 해당되는 11만9000㎡ 규모로 조성된다. 야외전시장과 공연장 등을 갖춘 중앙공원을 비롯해 체육공원, 수변공원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배수펌프장도 신설돼 우·오수관로가 개선된다. 장마나 태풍에 취약한 상습침수구역인 고현동·장평동 일원이 고질적 물난리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업구역 내 3개소 이상의 주차장도 새로 만들어져 방문객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난해 2월 실시된 1차 분양에는 4개 필지 분양에 1132건의 청약신청이 접수되면서 경쟁률이 283대 1에 달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2차 상업용지 분양은 32개 필지 총 4만1306㎡ 규모로 이뤄지며 1차 때와 마찬가지로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거제 빅아일랜드 사업은 해양과 시민 생활이 공존하는 해양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로 다양한 분야에서 거제시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유동인구가 풍부한 복합도시로 만들어짐에 따라 분양에 관심을 갖는 디벨로퍼와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거제 빅아일랜드 분양홍보관은 거제시 중곡로1길 49에 마련돼 현재 투자 정보와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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