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기관 50곳중 6곳만 “채용 확대”

최혜령기자 , 박재명기자

입력 2017-07-13 03:00 수정 2017-07-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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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공기관이 일자리 창출 마중물 될것” 공언했지만…
작년보다 더 뽑는곳 12%에 불과… 청년실업률 10.5% 6월 기준 최고



정부가 공공기관 신규 채용을 늘려 민간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로 삼겠다고 공언했지만 정작 공공기관들은 채용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공공기관들은 “정부가 정원을 엄격하게 통제해 임의로 늘릴 수 없다”고 해명했다.

올해 채용을 진행하는 공기업 중에서 채용 규모를 늘렸거나 늘릴 계획이 있는 곳은 1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아일보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 산하 공공기관 50곳의 2017년 채용 계획을 확인한 결과 6개 기관(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코레일 한국거래소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에너지공단)만이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그나마 채용 확대를 밝힌 기관 상당수는 원래 청년 고용 비율이 낮았거나 퇴직자가 많아 일시적으로 채용 인원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11년 만에 최대 인원인 605명을 채용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취업준비생들을 설레게 했던 코레일의 경우 청년 고용 비율이 1.5%(지난해 기준)로 기준치(정원의 3%)의 절반에 불과했다. 정부 방침에 발맞춰 필요 인원의 두 배가량인 200명 이상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한국농어촌공사도 청년의무고용할당 기준치에 못 미쳐 지적을 받았다.

청년실업 문제는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청년실업률은 10.5%로 2000년 이후 6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20대 취업자는 지난해 6월보다 5만7000명이나 감소했다.

한편 12일 정부는 보육, 노인요양 등 공공복지 일자리 34만 개 창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박광온 대변인은 “대통령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 사회서비스공단 설치 법안을 마련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새로 만들거나 매입하는 시설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최혜령 herstory@donga.com / 세종=박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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