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공세권 아파트 집값도 ‘쑥쑥’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7-05-20 13:00 수정 2017-05-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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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과 공세권을 모두 갖춘 주거시설이 인기다.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편리한 교통여건과 쾌적성을 동시에 갖춘 단지에 웃돈이 형성되고, 집값 상승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롯데건설이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서 선보인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 전용 84㎡는 현재 7억 9820만 원에 거래되며 분양가(7억 4320만 원) 대비 5500만 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 이 단지는 지하철 6호선과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효창공원역 역세권인데다 경의선 숲길과 효창공원 등도 단지 가까이서 이용할 수 있다 보니 전매가 풀린 동시에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것이다.

또 한양이 지난해 9월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분양한 ‘한양수자인 안양역’은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이 인접한 역세권 단지인데다 안양천수변공원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되며 지난달 전용 84㎡에 2000만 원 가량 웃돈이 붙은 4억5120만 원에 거래됐다.

일반 매매시장에서도 역세권과 공세권 모두 갖춘 단지는 역세권이나 숲세권 단지 보다 가격 상승률이 높은 편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를 보면 경기 부천시 중동에 위치한 ‘미리내마을 은하수타운 삼성’(1993년 3월 입주)은 지하철 7호선 신중동역과 부천중앙공원이 가까워 편리한 교통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이 단지 전용 54㎡는 현재 2억7000만 원으로 지난해 2억 4000만 원 보다 12.5% 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비해 신중동역 역세권이지만 부천중앙공원과 거리가 떨어진 ‘꿈마을 한진’(1994년 7월 입주) 전용 59㎡는 같은 기간 6.15%(2억6850만 원→2억8500만 원) 오르는데 그쳤다.

또 분당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정자역과 정자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경기 성남시 정자동의 ‘상록마을 우성’(1995년 6월 입주)의 경우 전용 69㎡가 지난 1년간 7.69%(5억 2000만 원→5억 6000만 원) 상승했다. 이에 비해 정자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지만 비역세권인 정자동의 ‘정든마을 동아’(1995년 4월 입주) 같은 주택형은 이 기간 동안 1.12%(4억 4500만 원→4억 5000만 원)오르는데 불과했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역세권·공세권 아파트엔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달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암사’는 지하철 8호선 암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데다 한강공원까지 가깝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259가구 모집에 3172건의 청약통장이 접수, 평균 12.25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편리한 교통과 쾌적한 주거환경은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시 고려하는 중요한 요소들인 만큼 이러한 장점들을 갖춘 단지는 집값이 최근 들어 더욱 탄력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수요자들은 역세권과 공세권 단지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6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R1블록에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를 분양한다. 지하 4층, 지상 49층 9개동 전용면적 84㎡ 총 2784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오는 2020년 개통예정인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 ‘랜드마크시티역’의 역세권 단지로 교통여건이 매우 우수하다. 또 단지 남동측으로 약 26만㎡ 규모의 근린공원과 달빛축제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일부 가구에서는 서해바다, 아암호수, 워터프론트 호수, 봉재산, 청량산 조망도 가능해 탁트인 개방감을 누릴 수 있다.

한화건설은 경기도 광교신도시 택지개발지구 일상6-3블록에서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을 분양 중이다. 분양대상은 746가구 전용면적 84㎡ 단일 구성이다. 이 단지는 광교신도시를 대표하는 광교호수공원이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 전체 가구에서 호수조망이 가능하며, 사색공원과 역사공원 등도 인접해있다. 또한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다.

대림산업은 이달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추동공원1블록에서 ‘e편한세상 추동공원2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40㎡ 총 1773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의정부 경전철 새말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추동공원 내 단지가 조성되는 역세권+공세권 단지다. 추동공원은 123만여㎡의 대규모 부지 내에 해날광장, 도당화원, 연포지목원, 민락화원 등의 테마파크로 조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은 6월 서울 노원구 월계동 월계2지구 재건축을 통해 ‘인덕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85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1호선 월계역 역세권인데다 광역급행철도(GTX)가 들어서는 1호선 광운대역이 한 정거장 거리다. 또 인근에 종합 운동장, 생태 육교, 등산로 등이 설치된 초안산 근린공원과 월계 근린공원이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대우건설은 6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 210-1번지 일대에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40~84㎡ 총 656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지하철 5호선 상일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인데다 인근에 동명근린공원, 고덕천이 가까워 편리한 교통환경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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