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따라가요”…분양가상한제에도 분당·위례 ‘들썩’

뉴시스

입력 2019-09-08 07:09:00 수정 2019-09-08 07: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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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강남' 분당·위례 집값, 6~7월부터 상승
이번주 분당은 0.10%, 위례는 0.05% 올라
위례 신고가…분당도 오른 가격에 거래돼
강남 여파?…위례신사선·트램사업도 영향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고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며 ‘준강남’에도 상승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며 뚝뚝 떨어지던 분당·위례 등 서남권 신도시 집값이 6~7월부터 상승하며 본격적인 ‘갭 메우기’에 나섰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분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위례는 0.05% 올랐다. 신도시가 0.03% 오른 가운데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5% 올랐다. 이와 비교하면 서울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된다.

분당과 위례는 지난 9.13 대책 이후 큰 폭으로 떨어지다가 6월 중순 분위기가 반전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는 중이다. 9.13 대책 직격탄을 맞아 서울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분당은 전주대비 최대 0.11%, 위례는 0.27%까지도 하락했다.

그러다 강남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상승하기 시작하자 분당·위례까지 들썩였다. 분당은 6월21일 기준으로 집값이 처음 상승했고, 위례는 7월5일 기준으로 올해 처음 상승 전환됐다.

가격이 오른 상태에서 거래도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위례24단지(꿈에그린) 전용면적 59㎡(13층)는 지난 7월27일 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성남시 분당구 상록마을(우성) 전용면적 57㎡(11층)는 지난 7월12일 7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 ‘붐’이 일었던 지난해 8월에도 해당 면적 16층은 6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그보다 5000만원 높은 액수로 거래된 것이다.

위례신도시에 위치한 A공인중개소는 “매매가격 기준 5000만~1억원 호가가 올랐고 문의도 올해 초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며 “매도자가 조금 높게 불러도 매수자가 붙어서 꾸준히 매매도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성남 분당구에 위치한 B공인중개는 “9.13 대책 이후에 1~2억원 정도 매매가격이 빠졌는데 올해 4~7월 빠졌던 가격이 모두 회복됐다”며 “매도, 매수 문의 모두 많은 상황이지만 매도자가 호가를 조금씩 올리기 시작하면서 거래는 조금 주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분당·위례 등 서울을 기준으로 서남쪽에 위치한 지역들은 강남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받아 ‘준강남’으로도 불린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정책 발표 이후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로 신축 아파트단지가 상승하는 것처럼 ‘준강남’도 함께 들썩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같은 바람에는 교통·개발 호재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사업을 본격 실시하기 위해 제3자 제안공고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위례신사선은 이르면 내후년 착공될 예정이다.

또한 같은 달 경기 성남시는 성남도시철도2호선 트램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분당의 교통 혼잡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남 분당구의 C공인중개소는 “9.13 대책 이후 거래절벽이었는데 문의가 많이 늘었다”며 “주로 트램이 들어서느냐, 어떤 회사가 입주하느냐 중심으로 물어본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 D공인중개소도 “특히 24단지는 송파구이기도 한데 나중에 위례신사선이 생기면 도보로 5분 거리라, 그런 호재에 관심을 갖고 들어오는 문의 전화가 많다”고 전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앞두고 신규 분양 물량이 줄어들 거란 예상 때문에 강남과 가까운 지역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위례는 신규 아파트가 많아 다른 곳보다 인기고, 분당은 리모델링이나 1대1 재건축이 언급되는 곳”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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