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1km ‘한강 생활권’ 단지…청약·시세 강세 지속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07-19 09:41 수정 2019-07-1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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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에서 ‘한강 생활권’ 단지들은 고가임에도 관심이 높다. 반경 1km 이내에 한강을 따라 조성된 다양한 녹지공간과 문화, 여가시설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어서다. 또한 서울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한강과 인접한 단지들은 중심 업무지구와도 가깝게 위치해 편리한 이동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실제로 한강 생활권 단지들은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공급한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한강이 약 700m 내에 위치한 단지로 1순위 청약에서 최고 919.5대 1, 평균 7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3월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분양해 뚝섬한강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호반써밋 자양 주상복합’은 1순위 청약에서 최고 43.5대 1, 평균 10.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강 생활권 단지는 수요 대비 공급이 한정적이다 보니, 시세 상승폭도 두드러진다. 준공시기가 비슷한 같은 평형의 아파트이더라도 한강과의 접근성에 따라 시세가 ‘억’ 차이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KB 리브온 시세에 따르면 반포한강공원이 반경 700m 이내에 위치한 서초구 잠원동 브라운스톤 잠원(2003년 준공)의 경우 전용 84.94㎡ 평균 매매가가 16억5000만 원에 형성돼 있다.

반면 반포한강공원과 2km 가량 떨어진 서초구 서초동 서초 래미안(2003년 준공) 전용 84.97㎡ 평균 매매가는 15억2500만 원이었다. 3km 넘게 떨어진 서초구 동원베네스트(2002년 준공)의 전용 84.9㎡는 평균 11억1500만 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아파트 분양권에도 한강이 가까울수록 더 높은 웃돈이 형성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공급돼 한강과 거의 접해있는 아크로리버하임은 지난 5월 전용 84.75㎡의 입주권이 16억1500만 원(18층)에 거래됐다. 2016년 공급 당시 초기 분양가인 7억9340만 원 보다 103.5% 증가한 8억2160만 원이 오른 것이다.

반면 한강과 2km 떨어진 동작구 사당동에 들어서는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는 지난 5월 전용 84.98㎡의 입주권이 2016년 분양 당시 분양가인 6억7990만원에서 36.8% 상승한 9억30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이에 이달 공급하는 신규 분양에서도 한강 생활권을 강조한 단지들이 주목 받고 있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는 대한토지신탁이 ‘등촌 두산위브’의 사업대행을 맡아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세림연립 재건축 사업인 이 단지는 반경 1km 이내에 한강시민공원, 황금내근린공원, 우장산공원, 봉제산공원 등이 가까워 여가활동을 즐기기에 좋다. 지하철 9호선 가양역을 도보 5분 거리로 이용가능하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4개동, 전용면적 31~150㎡ 총 21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31~84㎡ 156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는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신영·GS건설·NH투자증권)가 주거용 오피스텔 브라이튼 지웰을 선보인다. 여의도 한강공원이 반경 500m 거리에 있고,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이 지나는 여의도역과 IFC몰 등이 가깝다. 전용면적 29~59㎡ 총 849실을 공급 예정이며, 아파트, 오피스,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서는 대방건설이 ‘고양덕은 대방노블랜드’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고양 덕은도시개발사업지구는 한강변에 접해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도 인접해 생활 인프라 공유가 가능하고, 난지한강공원과 월드컵공원 등도 가깝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7개동, 전용면적 84~116㎡ 총 62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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