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 새 투자상품으로 부상

신수정 기자

입력 2019-07-19 03:00 수정 2019-07-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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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내 사업용 직접 사용땐… 취득세 50% 감면 받아
김포-부천 역세권 분양상품 주목… 입주땐 이주 어려워 투자 신중해야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렸던 지식산업센터가 새로운 부동산 투자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금융 지원 폭도 넓기 때문이다.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지식산업·정보통신사업장을 비롯한 6개 이상의 공장, 지원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3층 이상의 집합건축물을 말한다. 지식산업센터를 분양 받아 1년 이내에 사업용으로 직접 사용하면 취득세의 50%를 감면 받을 수 있다. 분양 후 최초로 분양을 받은 자에 한해 5년간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재산세의 37.5%를 감면 받을 수 있다.

정부가 최근 청년층의 창업 지원에 적극 나서면서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 등이 늘어나 거래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2006년 751건이던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2016년 4987건으로 급증했다. 과거에는 제조 중심의 기업들이 입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지식산업과 정보통신 분야 등 첨단기술 관련 업종의 입주가 늘고 있다. 특히 창업이 늘고 있는 수도권 지역에서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활발해지고 있다.

대림산업이 김포 한강신도시 구래지구에 짓는 ‘한강신도시 디원시티’는 올해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양촌역 역세권에 자리하고 있다. 김포도시철도는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에 이르는 23.67km 구간을 연결한다. 철도를 이용하면 김포에서 광화문까지 1시간이면 닿는다. 인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수도권 서북부 최대 산업클러스터인 ‘김포골드밸리’가 자리해 지식산업센터 수요도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동성건설이 경기 부천시 약대동에 짓는 ‘신중동 더퍼스트’는 지하철 7호선 신중동역 역세권에 △대곡∼소사 복선전철(2020년 개통 예정) △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2026년 개통 예정) 등이 계획돼 있다. 동양건설산업이 경기 남양주시 별내신도시에 짓고 있는 ‘별내역 파라곤 타워’는 경춘선 별내역에 인접해 있다. 별내역은 2023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8호선 연장선과 교차한다. SK건설이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서 짓는 지식산업센터 ‘금정역 SK V1 center’는 지하철 1, 4호선의 환승역이자 GTX-C노선 정차역으로 예정된 금정역 역세권에 들어선다.

새로운 투자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지식산업센터는 입주업체에 대한 제약이 많고, 한 번 입주하면 이주가 쉽지 않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일부 업체가 제시하는 ‘수익률 보장’이라는 홍보 문구는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실거래가격, 공실률, 임대수익 등에 관한 객관적 수치를 파악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입지와 주변 교통 여건, 미래 가치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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