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거리는 서울 집값에 재건축·재개발 속속 진행

뉴스1

입력 2019-06-25 10:50 수정 2019-06-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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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모습.(자료사진)© News1 민경석 기자

고척4구역 28일 시공사 선정…성산시영, 안전진단 추진
“집값 회복세, 재건축이 원동력…정비사업 추진 분위기 ↑”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집값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서부터 안전진단 신청까지 단계별로 정비사업이 다시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고척4구역 재개발조합은 오는 28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한다. 앞서 고척4구역 조합이 지난달 21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

고척4구역 재개발사업은 구로구 고척동 148번지에 지하 4층~지상 25층 10개 동 983가구 아파트단지를 다시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1800억여원이다. 수조원대에 이르는 대형 사업장은 아니지만, 대형건설사 간 수주 경쟁으로 관심을 끄는 곳이다.

강서구 마곡지구에서도 정비사업이 한창이다. 강서구 마곡동 신안빌라 재건축조합은 최근 현대엔지니어링과 시공사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조합은 재건축을 통해 지하 2층~지상 15층 8개 동 400가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946억원이다.

마곡지구 바로 옆 방화뉴타운 6구역은 지난 17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단독 입찰해 재건축 시공권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인근 방화동에서는 동부건설이 원일빌라 재건축사업을 수주, 현재 철거 작업 중이다. 총 143가구 규모의 원일빌라 재건축사업은 7월 일반분양(44가구)을 할 계획이다.

초기 단계 재건축 단지들도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지난해 3월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강화로 사업을 중단했던 단지들이 안전진단 신청 준비에 나섰다.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정밀안전진단 용역 수행업체 선정에 나섰다. 이를 위해 마포구는 지난 17일 관련 입찰공고를 냈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14단지 아파트도 정밀안전진단 준비에 잰걸음이다. 단지별로 용역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서울 각지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정상화하고 있는 배경에는 ‘집값 회복세’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최근 10주 연속 상승세다. 재건축 단지 가격상승에 이어 일반 아파트도 상승 전환하며 서울 집값은 2주 연속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약 8개월 만에 서울 집값이 반등했는데 재건축이 (상승 전환의) 원동력”이라며 “특히 초기 단계에 있는 단지에서는 (안전진단 결과에 상관없이) 해보자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재건축과 재개발은 투자 시간이 길면서 리스크도 높은 상품”이라면서도 “서울 집값은 장기적으로 우상향이라는 믿음이 있어 (서울 재건축 재개발은) 여전히 주목받는 투자처”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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