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나올텐데…” 시들해진 수도권 중대형 청약 인기
뉴스1
입력 2019-02-21 14:37 수정 2019-02-21 14:39
수도권 분양시장, 잔여 추가 모집 단지 잇달아 등장
중대형 수요↓…통장 필요 없는 잔여 가구 모집 인기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 인기가 시들하다. 청약 경쟁률도 저조하고 일부 단지는 미분양이 발생했다. 수요자들이 청약 통장을 사용하는 대신 잔여 가구 모집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는 22~23일 추가 모집에 나선다. 청약 부적격 또는 미계약이 남은 것으로 120가구가 대상이다.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는 성남 분당구 대장지구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1순위 청약 결과 총 59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770명이 몰리며 평균 9.6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의 약 20%가 잔여 가구로 등장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이 잔여 가구로 몰리는 분위기”라며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잔여 가구 모집 역시 뜨거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수도권 잔여 가구 추가 모집은 쉽게 볼 수 있다. 포스코건설이 공급한 ‘판교 더샵포레스트’ 역시 지난 19일 잔여 가구 추가 모집을 했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1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도 현재 잔여 물량에 대해 선착순 분양 중이다.
서울에서 1순위 청약 미달도 약 2년 만에 나타났다. 대림산업이 광진구에 공급한 ‘e편한세상 광진그랜드파크’는 지난달 총 730가구를 모집하는데 1170명이 청약해 평균 1.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전용 115㎡ 4개 유형은 모두 미달했다.
미분양이 발생하거나 잔여 가구 추가 모집에 나선 단지들 대부분은 중대형 아파트다. 모두 중대형으로만 공급한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는 일부 유형은 1순위 청약 미달이 나왔고, 평균 청약경쟁률도 2.13대 1에 그쳤다.
분양업계는 최근 수도권 청약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대출 규제로 분양가 9억원 이상인 중대형 아파트의 선호가 떨어졌고, 굳이 청약통장을 쓰지 않아도 잔여 가구 모집에서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9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청계센트럴포레’는 잔여 90가구 모집에 3000여명이 몰렸다. 지난달 경기 안양시의 ‘안양씨엘포레자이’ 잔여 가구 모집(20가구)에도 1만6390명이 신청하며 평균 82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바뀐 청약제도로 규제지역 내 추첨제 대상 주택의 75%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면서 중대형 아파트 수요도 줄었다. 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중대형 아파트 수요는 무주택자보다 유주택자에게 높았는데, (대출 규제와 더불어) 청약 진입장벽도 높아져 물량 소화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중대형 아파트) 미분양 후 잔여 가구 추가 모집 흐름을 앞으로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중대형 수요↓…통장 필요 없는 잔여 가구 모집 인기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모델하우스 모습.(뉴스1 자료사진)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 인기가 시들하다. 청약 경쟁률도 저조하고 일부 단지는 미분양이 발생했다. 수요자들이 청약 통장을 사용하는 대신 잔여 가구 모집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는 22~23일 추가 모집에 나선다. 청약 부적격 또는 미계약이 남은 것으로 120가구가 대상이다.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는 성남 분당구 대장지구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1순위 청약 결과 총 59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770명이 몰리며 평균 9.6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의 약 20%가 잔여 가구로 등장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이 잔여 가구로 몰리는 분위기”라며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잔여 가구 모집 역시 뜨거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수도권 잔여 가구 추가 모집은 쉽게 볼 수 있다. 포스코건설이 공급한 ‘판교 더샵포레스트’ 역시 지난 19일 잔여 가구 추가 모집을 했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1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도 현재 잔여 물량에 대해 선착순 분양 중이다.
서울에서 1순위 청약 미달도 약 2년 만에 나타났다. 대림산업이 광진구에 공급한 ‘e편한세상 광진그랜드파크’는 지난달 총 730가구를 모집하는데 1170명이 청약해 평균 1.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전용 115㎡ 4개 유형은 모두 미달했다.
미분양이 발생하거나 잔여 가구 추가 모집에 나선 단지들 대부분은 중대형 아파트다. 모두 중대형으로만 공급한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는 일부 유형은 1순위 청약 미달이 나왔고, 평균 청약경쟁률도 2.13대 1에 그쳤다.
분양업계는 최근 수도권 청약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대출 규제로 분양가 9억원 이상인 중대형 아파트의 선호가 떨어졌고, 굳이 청약통장을 쓰지 않아도 잔여 가구 모집에서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9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청계센트럴포레’는 잔여 90가구 모집에 3000여명이 몰렸다. 지난달 경기 안양시의 ‘안양씨엘포레자이’ 잔여 가구 모집(20가구)에도 1만6390명이 신청하며 평균 82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바뀐 청약제도로 규제지역 내 추첨제 대상 주택의 75%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면서 중대형 아파트 수요도 줄었다. 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중대형 아파트 수요는 무주택자보다 유주택자에게 높았는데, (대출 규제와 더불어) 청약 진입장벽도 높아져 물량 소화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중대형 아파트) 미분양 후 잔여 가구 추가 모집 흐름을 앞으로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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