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임차가구, 주거+교통비로 월 평균 80만4000원 쓴다
동아경제
입력 2019-02-11 13:55 수정 2019-02-11 14:05
사진출처=동아일보 DB
수도권 임차(전월세)가구는 주거비로 월 평균 68만7000원, 교통비로 11만7000원을 각각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연구원 박미선 연구위원은 11일 주간 국토정책 브리프 ‘교통비용을 고려한 주거부담 수준 측정 및 정책 활용방안’을 통해 수도권 임차가구의 주거비와 교통비 부담 수준을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이번 조사는 주거비의 경우 지난 2년(2016년 1월∼2017년 12월)간 전월세 실거래 전수 자료를 바탕으로 산출했고, 교통비는 2016년 가구통행실태조사 전수화 자료를 활용해 계산했다.
그래픽 출처=국토연구원 웹사이트
주거비의 경우 지역별로는 서울시가 76만9000원,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91만7000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교통비 지출은 지역별로는 인천이 12만4000원으로 가장 높았다.수도권 지역별 가구의 월소득 대비 주거부담 수준은 교통비를 고려할 경우 확연하게 상승했다. 전월세가격만을 고려한 경우의 월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은 수도권 평균 19.6%이고, 서울은 21.7%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 월소득 대비 주거비에 교통비를 추가로 고려한 주거교통부담 수준은 수도권 평균 23.3%이었으며, 서울 25.3%, 인천 22.3%, 경기 21.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주거비 부담수준은 상승하며, 가구소득이 300만 원 미만인 경우 주거교통부담 수준이 30%에 육박했다. 교통비용을 고려해 지역별·소득수준별로 세분화하면, 서울의 중하위 소득(300만 원 이하) 계층에서 주거교통부담수준이 31.2%까지 상승했다. 그 다음으로 주거교통부담수준이 높은 대상은 경기도의 동일 소득계층으로 30%였다.
사진출처=동아일보 DB
박 연구위원은 “전월세 실거래 정보를 토대로 주거부담 수준을 분석한 결과, 지역별 주택유형별로 교통비를 포함한 주거비 부담이 소득에 비해 과다한 가구가 확인됐다”며 “주택정책, 교통정책, 도시계획 및 정책 수립시 교통비를 고려한 주거비 부담지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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