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급매물 서울 곳곳 출현…9·13이후 실거래가 ‘뚝뚝’

뉴시스

입력 2018-12-10 14:13 수정 2018-12-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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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조정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신고가 경신 행진이 둔화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급매물이 출현하며 지난 9월 대비 오름세가 꺾였다.

하지만 거래가 급격하게 위축되다보니 아직까지 본격적인 하락세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9·13 대책 시행 이후에도 수천만원씩 오름세를 나타내는 곳도 있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일 거래된 서울 강동구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전용 133.97㎡(5층) 매물은 11억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지난 10월24일 같은 면적 7층짜리가 12억1000만원에 거래됐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2개월새 1억1000만원 내렸다. 강남구 역삼동 노블스위트 전용 78.94㎡(3층)도 5억6000만원 손바뀜이 일어나면서 지난 2017년 가격(5억7000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이밖에 중랑구 묵동자이(1단지) 114.83㎡이 지난 7일 6억5500만원(19층)에 매매돼, 지난 9월 같은층이 같은 가격에 거래됐다.

일부 지역은 9·13 대책 이후에도 가격이 소폭 오름세가 나타났다.

서울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 전용 114.9㎡는 지난 8월 16층에 위치한 세대가 8억2900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이달에는 8억7000만원(19층)에 거래됐다. 서울 용산구 산천동 리버힐삼성 전용 114.48㎡(19층)이 7월 10억6000만원에서 이달 11억7000만원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10월 대비 거래가 뛴 지역은 이제 보기 드물게 됐다. 이달 들어 서울 도봉구 방학동 신동아아파트1 전용 53.16㎡가 2억5600만원에서 2억7000만원으로, 노원구 중계동 삼성 아파트 전용 84.75㎡도 5억3500만원에서 5억4500만원으로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지난달에 비해서는 오름폭이 다소 제한적이다.

집값 조정기에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깊어지면서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 일부 지역과 단지에서 지속되던 신고가 경신은 잦아드는 분위기다.

다만 시장은 거래절벽이 더욱 심해지는 양상이다.

이날 현재 거래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지난달 909건으로, 전월(2945건)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고, 이달 1~9일은 61건에 그쳤다. 거래 신고기한(거래일로부터 2개월 이내)이 아직 남아있지만 거래 감소폭이 확연하다.

신고일을 기준으로 삼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 거래량 통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달 1~9일 신고된 아파트 매매거래건은 868건으로, 일평균 96.4건 수준으로 감소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최근 5년3개월내 최저치인 2013년 8월(3149건·일평균 101건)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일평균 기준 ▲9월 408.7건 ▲10월 328.1건 ▲11월 119.5건 등순으로 거래량 감소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친 2013년 수준까지 시장이 얼어 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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