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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쉬었다” 강남권 거래 올스톱…대기수요 ‘수면 밑’

뉴스1

입력 2018-11-09 08:05:00 수정 2018-11-09 0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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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호재 등 대형 이벤트 없어…조정기는 계속
“실수요 등장하는 이사철 변화 나타날 것”


© News1 자료사진

정부의 규제로 강남권 시장은 사실상 개점휴업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시세 하락 통계가 발표되면서 저가매수 문의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지만 거래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실수요자가 등장하는 내년 봄 이사철까진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9·13대책 여파로 거래절벽 계속 “내년 이사철까지 지켜봐야”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서울 집값은 9·13대책 영향으로 1년 넘게 이어오던 상승세가 보합세로 전환됐다. 강남3구는 3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울 부동산 시장은 정부 정책 발표 이후 거래절벽 현상으로 조정세에 돌입한 것이다. 강남권은 이미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강남권은 잠재적인 수요가 있어 자본금이 있다면 진입하고 싶은 지역은 분명하다”면서도 “정부의 대출규제로 다주택자들이 갈아타기 어려운 여건이 됐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집값을 자극할만한 요소가 없어 조정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개발호재 발표 등 ‘이벤트’가 없어 집값 조정과 거래절벽이 계속될 것이란 얘기다. 실제 삼성동 GBC 심의가 지연되고 있으며 초과이익환수액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여기에 1만 가구에 육박하는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도 코앞에 다가왔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집값 조정기에 진입해 매수·매도자들 움직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특히 시기적으로 거래절벽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다. 올해 가을이사철에 정부 대책이 나와 대기수요자들은 수면밑으로 가라앉았다. 이사철 매매시장이 문을 닫은 상태로 겨울 비수기에 돌입할 수 있다. 일단 예년과 같은 가파른 상승곡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압구정동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11월은 수능시기로 매매시장이 잠잠하다”며 “겨울철 비수기가 지나는 내년 봄 시장이 열려야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개업소 대표는 “대책 이후 두달은 매매가 없어 직원들 모두가 출근도장만 찍었다”며 “전월세 문의도 없었으면 아예 문을 닫았아도 무방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지에선 정부가 대출을 옥죄면서 매수 유입이 원천차단됐다고 설명했다. 현금부자를 제외하고 대출이 필요한 수요자 행보가 조심스러워졌다. 신규로 강남 입성을 고려했던 대기자들에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포동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정부가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로 대출을 막고 있어 돈이 돌지 않고 있다”며 “하락세에 접어든 주식시장 등 경제 지표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시장을 조용하게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3억원 뚝 vs 최고가 경신…“집값 전망? 모르겠어요”

현지에선 혼란스러운 시장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통계적 수치뿐 아니라 실제 몇몇 단지에선 최근 실거래가 이하에서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반면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최고가를 찍으며 거래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거래절벽 현상에서도 고집스러운 매수는 존재하고 있다.

실제 최근 강남구 A단지에선 실거래가와 비교해 3억원 낮은 계약서가 작성됐다는 전언이다. 실거래가가 신고되면 전반적인 시세 하락 가능성이 높아진다.

개포동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인접한 단지 사이에 있는 가격 ‘갭’은 특정금액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1개 단지 시세로 주변 전체의 호가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전했다.

대치동은 9·13대책 이후에도 최고가로 실거래된 사례가 등장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 팰리스 전용면적 151㎡은 이달 35억5500만원(23층)에 거래됐다. 올해 해당면적은 Δ1월 31억8000만원 Δ2월 33억5000만원 Δ8월 32억7500만원 등 총 3번 거래됐다. 중개사들도 집값 변화에 편차가 발생하자 전망이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주목할 점은 풍부한 강남권 대기수요다. 이는 서초동에 들어서는 ‘래미안 리더스원’ 1순위 청약 경쟁률(42대1)로 입증됐다. 또 집주인들은 시세보다 낮은 계약이 진행되면 다시 매수세 등장으로 집값 지지선이 유지된다는 학습효과가 있다.

압구정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집주인들도 단기적으로 가격이 하락해도 다시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전환된다는 믿음이 있다”며 “하락 불안감에 급하게 매물을 내놓은 경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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