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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대책 비켜난 의정부·인천 ‘청약 광풍’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8-11-08 09:09:00 수정 2018-11-08 09: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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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지역 피해 ‘의정부·검단신도시’ 몰려
분양권 전매 가능…투자 수요도 관심↑


지난 2일 탑석센트럴자이 견본주택 앞에 500m가량 이어진 대기줄.
“의정부에서 모델하우스 앞에 사람들이 이만큼 줄 선 모습을 본 적이 없어요. 최소 두세 시간은 더 기다려야 한다네요.”

지난 2일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 ‘탑석센트럴자이’ 견본주택 앞에서 만난 한 예비청약자는 이같이 말했다. 견본주택을 연지 한 시간쯤 지난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견본주택을 빙 둘러싼 대기행렬은 코너를 돌아 도로변까지 이어졌다. 이른 아침부터 자리를 깔아둔 떴다방 업자들도 눈에 띄었다. 탑석센트럴자이 견본주택엔 지난 6일까지 8만2000명이 다녀갔다.

용현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인 탑석센트럴자이는 7호선 연장 계획이 확정된 탑석역이 가까이 있어 흥행이 예상됐던 곳이지만 지역사회에서도 분양 열기에 다소 놀라는 분위기다. 인근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김 모(51)씨는 “9·13 대책 때문에 유주택자 무주택자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비규제지역으로 몰리니까 이 일대가 난리”라고 말했다.

실제로 수도권 일부 비규제지역은 세금·대출 규제로 묶인 서울보다 부담이 낮다. 서울 전역과 경기 과천·성남·하남·고양·광명·남양주·동탄2신도시 등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분양권 전매가 사실상 금지되고 부동산 대출 규제가 강화된 반면 의정부는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뒤면 분양권을 사고파는 것이 가능하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도 60%를 적용받는다. 여기에 청약통장을 1년 이상 가지고 있다면 유주택자라도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지고, 분양 물량의 60%를 추첨제로 선정한다. 게다가 세대주가 아니어도 청약이 가능하다. 9·13대책 발표 후 청약시장 개편을 앞두고 유주택자들의 관심이 이들 지역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매제한 기간이 짧아 단타로 팔고 빠져나가려는 투자 수요가 많은데다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분양가가 저렴해 젊은 신혼부부와 같은 실수요도 많을 것”이라며 “최근 인천 지역에 몇 만개의 청약통장이 몰린 것처럼 의정부 탑석센트럴자이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인천 분양시장도 최근 비규제지역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진행된 인천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의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951가구 모집에 총 5943명이 신청해 평균 6.25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검단신도시 일대 공급이 한꺼번에 몰리는데다 3기 신도시 발표라는 악재까지 겹쳐 미분양 우려가 높았으나 흥행에 비교적 성공한 것이다.
지난달 개장한 루원시티 SK리더스뷰 견본주택 앞 전경.
지난달 31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SK리더스뷰’도 평균 경쟁률 24.4 대 1을 기록했다. 1448가구 모집에 3만5443명이 몰렸다. 92가구를 모집한 전용면적 75㎡형에선 청약 가점 만점(84점) 당첨자도 나왔다. 이 평형 가점은 최저점이 64점, 최고점은 84점이었고 평균도 69.16점으로 높았다.

정부 규제를 피해 유동자금이 인천까지 넘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루원시티는 비규제 지역인 인천 서구에 있어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다. 분양가가 3.3㎡당 1200만 원대로 상대적으로 낮고, 중도금 무이자 대출도 가능하다.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단기 차익을 얻으려는 세력이 몰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9·13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연내 강화되기 때문이다. 현재 분양 중인 비규제지역 단지들은 전매제한이 1년이지만, 향후 전매제한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9·13 대책에 따르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주택 분양가가 인근 시세의 100% 이상이면 3년 동안 전매할 수 없다. 85~100%는 4년, 70~85%는 6년, 70% 미만은 8년간 팔 수 없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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