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분양 스타트…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 가 보니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8-10-20 12:00 수정 2018-10-2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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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2기 신도시인 인천 검단신도시가 택지지구 지정 11년 만에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분양 첫 주자인 호반건설의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6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 19일 문을 연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 본보기집 앞은 인천 지역에서 몰려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아이와 함께 오거나 부부끼리 온 20~30대 신혼부부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본보기집에서 만난 1년차 신혼부부인 이모(31)씨는 “인천 구도심 쪽에 신혼집을 마련했는데 서울 출퇴근이 불편해서 검단신도시에 청약해보려 한다”며 “호반 브랜드 아파트인 점이 마음에 들고, 신혼 특공 가구수가 200가구 이상으로 많은 편이어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 후속 조치인 ‘주택공급에 대한 규칙 일부 개정안’ 적용을 받지 않은 탓에 1주택자들도 문을 두드렸다.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일부 물량은 1주택자도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어 인근 노후화된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자가 몰린 것이다.

인천 서구 원당동에 사는 김모(56)씨는 “인천에 워낙 낡은 아파트가 많아 새 아파트로 가려는 노년층이나 젊은 신혼부부들이 꽤 많은 것 같다”면서도 “이 주변에서 18년간 거주한 주민으로선 분양가가 1200만 원대로 나온 것은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인천 검단신도시 AB15-2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7층, 14개동, 총 1168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72㎡A 205가구 △72㎡B 205가구 △84㎡A 559가구 △84㎡B 199가구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201만 원이고 전매제한 기간은 1년이다. 9·13 대책 발표로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전매제한이 3~8년으로 강화됐지만,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적용 대상이 아니다.


○‘제2의 분당’ 꿈꿨던 검단신도시, 우여곡절 끝에 분양 개시

검단신도시는 2006년 10월 인천에 분당급 신도시를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출발은 순조로운 듯했으나 군부대 이전 문제와 토지보상 작업이 골칫거리로 작용했다. 결국 2013년 당초 계획했던 2지구 개발이 취소돼 전체면적 1812만㎡에서 1118만㎡로 축소됐고 인구와 주택공급 가구수도 23만 명에서 17만7000명, 9만2000가구에서 7만4735가구로 각각 줄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검단신도시가 청약자를 맞는다. 올해 연말까지 인천 검단신도시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5개 단지 총 5943가구다. 다음 달 2일 금호건설은 AB14블록에서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을 공급한다. 검단신도시 첫 공공분양 아파트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으로 총 13개 동이 들어선다. 전용 74·84㎡ 총 1452가구 규모다.

같은 달 우미건설은 검단신도시 AB15-1블록에서 ‘인천 검단지구 우미린’을 분양한다. 전용 74~84㎡, 총 1269가구 규모로 중심상업지구와 초·중·고교(예정)가 가깝다. 오는 12월엔 대방건설이 AB4 블록에 들어서는 ‘검단1차 대방노블랜드’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73~107㎡ 총 1281가구 규모로 계획됐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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