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 대출, 5년간 70조 급증…도·소매 대출 증가세보다 4배 빨라
뉴시스
입력 2018-10-15 17:27 수정 2018-10-15 17:28
부동산 시장 호황으로 최근 5년간 은행권 부동산업 대출이 70조원 가량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 증가세보다는 2배 빨랐고 제조업이나 도·소매업 대출에 비해서는 4배 가파르게 증가했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국내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말 기준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 302조1000억원 중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120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약 40%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3년 1분기(50조2000억원) 이후 5년새 70조3000억원(140%)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전체 개인사업자대출이 125조원(70.6%) 증가한 것에 비해 2배 가량 빠른 셈이다.
제조업 대출 증가율(37%)과 도·소매업 대출 증가율(36.3%)에 비해서도 4배 정도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분기 기준 제조업과 도·소매업 대출 잔액은 각 56조6000억원, 45조8000억원으로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의 18.7%, 15.2%를 차지하고 있다.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은 27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9.14%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제조업이나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 대한 대출보다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부동산 임대업 등에 대출이 집중되면서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며 “부동산업 대출에 대한 규제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은행들을 대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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