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택대출, 14개월來 최대 증가…‘부동산 막차’ 수요증가

뉴시스

입력 2018-10-11 14:44 수정 2018-10-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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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9.13 부동산 규제가 실시된 9월 은행권 가계 주택담보대출이 1년2개월만에 가장 큰 폭 늘었다. 부동산 규제 전 대출 막차를 탄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추석 상여금 등으로 가계 자금사정이 나아진 덕분에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신용대출 증가세는 크게 꺾였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1000억원 늘어 전월(5조9000억원)보다 증가액이 소폭 축소됐다. 그러나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3조6000억원 불어나 전월(3조4000억원)보다 증가액이 확대됐다. 지난해 7월(4조8000억원) 이후 1년2개월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커진 것은 아파트 잔금을 치르기 위해 집단대출이 많이 집행되고 아파트 매매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지난달 집단대출은 2조1000억원 늘어 전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의 약 58%를 차지했다. 전월 집단대출 증가액(1조4000억원)에 비해 7000억원 확대된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지난달 1만2000호로 전월(7000호)보다 5000호 가량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며 “9.13 대책 이후 추석 연휴가 지나면서 9월 하순에는 대출이 크게 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집단대출을 빼고 개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을 놓고 보면 지난달 1조5000억원으로 전월(2조원)보다 다소 꺾였다.


신용대출 증가액은 크게 축소됐다. 지난달 1조4000억원 늘어 지난 1월(1조4000억원) 이후 8개월 만에 증가폭이 가장 적은 수준을 나타냈다. 추석 연휴로 상여금 등의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기업대출은 규모별로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 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 등으로 1조2000억원 감소했으나 중소기업 대출은 5조4000억원 늘어났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지난 9월(5조9000억원) 이후 1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는 은행들이 법인대출 취급에 적극적으로 나선데다, 중소기업들도 상여금 지급을 위해 대출을 늘린 영향으로 분석됐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2조원 늘어 전월 증가액(2조5000억원)보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액이 2조원 늘어났던 지난 6월 이후 석달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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