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한달새 1조3000억 증가… 60조 육박

박성민 기자

입력 2018-10-10 03:00 수정 2018-10-10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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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세금 급등 때문인듯

9일 세종시의 한 은행 외벽에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안내하는 광고 현수막이 붙어 있다. 전세금 상승과 주택담보대출 규제의 ‘풍선효과’로 주요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58조 원 가까이로 불어났다. 세종=뉴시스
주요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이 한 달 새 1조3000억 원 이상 늘어나며 6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개 주요 은행의 9월 말 전세대출 잔액은 57조9530억 원으로 집계됐다. 8월 말(56조6077억 원)보다 2.38%, 지난해 같은 달(40조5745억 원)보다 42.83% 급증한 규모다.

전세대출 잔액은 2016년 9월 30조 원을 넘은 데 이어 지난해 9월 40조 원을 돌파했고 올해 4월 50조 원을 넘겼다. 올 들어 매달 3% 안팎의 증가율을 보이며 9개월 동안 12조 원 이상 불어났다.

전세대출의 가파른 증가는 최근 부동산 시장 호황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등의 아파트 값과 전세금이 크게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지난해 9월 4억3494만 원에서 지난달 4억5938만 원으로 1년 새 5.6% 상승했다.

또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내 집 마련 대신에 전셋집을 찾는 수요도 늘었다. 다만 이달 15일부터 다주택자의 전세대출이 제한되면서 은행권 전세대출 증가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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