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5대 광역시 4만여 가구 분양…지난해比 26%증가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8-08-10 09:39 수정 2018-08-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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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지방 5대 광역시에서 지난해 보다 많은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보유세 인상안을 비롯해 부동산 규제 등으로 지방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있지만, 지방 5대 광역시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의 인기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연내 지방 5대 광역시에서 4만 143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17년 8월 9일~12월 31일)에 공급된 3만2808가구에 비해 약 26%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 분양물량을 상세히 살펴보면, 부산광역시가 2만 320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며 △대구광역시 8647가구, △광주광역시 5221가구 △대전광역시 4658가구 △울산광역시 2591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연내 지방 5대 광역시에서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이유로 지방선거 및 월드컵, 미등록 분양대행업 금지 등의 영향으로 일정이 밀리면서 물량이 하반기에 집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상 우려가 있는데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보유세 인상 등 시장 불안요소들이 산재하고 있는 만큼 건설사들이 서둘러 분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지방 5대 광역시 신규 아파트는 지방 부동산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요자들이 몰려 높은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상반기 5개 지방 광역시 1순위 청약경쟁률은 1만 2,065가구 모집에 31만 2,925명이 몰려 평균 25.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기간 수도권 1순위 경쟁률인 13.85대 1을 크게 상회하는 성적이다.

뿐만 아니다. 1월부터 6월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신규 아파트 경쟁률을 살펴보면 경쟁률 상위 5개 단지 중 4개 단지가 지방 5대 광역시에서 공급된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광역시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남산’은 191가구 모집에 6만 6,184명이 청약해 무려 346.51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e편한세상 둔산’도 평균 27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보유세 인상이 시행되고 금리 인상 우려도 있다 보니 건설사들이 지방선거 및 월드컵 등으로 미뤄졌던 분양물량을 연내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부산지역의 경우, 집값도 안정세로 접어들었고, 청약시장 역시 진정국면에 들어서 하반기에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점쳐지고 있어 부산지역 신규공급 단지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달 말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3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연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18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651가구로 이루어지며 이 중 일반 분양은 1017가구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에 재개발 단지로는 드물게 대부분 가구가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다.

대림산업은 오는 9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1-1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전포1-1(가칭)’을 분양할 계획이다. 17개동, 총 140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87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39~107㎡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GS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은 12월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4-4지구 재개발을 통해 ‘남산4-4지구 자이하늘채(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상 최고 35층 12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368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대구 지하철 2호선 반고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11월 대전광역시 서구 관저4지구 28블록에서 ‘관저 더샵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950가구 규모다. 단지 주변으로 서대전IC와 대전 지하철 2호선 진잠역(계획)이 가까워 대전 도심 및 외곽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뿐만 아니라 인근으로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건양대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이 있다.

두산건설은 9월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7구역 재개발해 ‘계림7구역 두산위브(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24층 10개동 전용 59~85㎡ 총 828가구 규모이다. 이중 567가구가 일반 수요자에게 돌아갈 계획이다. 이 단지는 광주 지하철 1호선 금남로4가역을 이용할 수 있다.

효성은 12월 울산광역시 중구 복산동 일대에서 ‘복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가칭)’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상 최고 25층 29개동 전용면적 39~84㎡ 총 2591가구로 이뤄져 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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