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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시대’ 컴백…3년6개월만에 월세비중 ‘바닥’

뉴스1

입력 2018-07-11 09:34:00 수정 2018-07-11 09: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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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 News1 구윤성 기자

한때 35%대까지 치솟던 월세, 전세공급 늘자 ‘뚝’

서울 아파트 월세비중이 약 3년6개월 만에 26%대까지 떨어졌다. 월세는 한때 임대차 시장에서 대세로 부상하는듯 했으나 전세공급이 늘어나면서 시들해지는 분위기다.

1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에서 이뤄진 아파트 전월세 계약 중 월세가 차지하는 ‘월세 비중’은 26.85%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1.10%포인트(p), 전년 동기 대비로는 4.48%p 낮아진 것이다. 이는 2014년 12월(25.39%) 이후 3년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월세비중은 2015년 3월(31.23%) 사상 처음 30%를 돌파한 뒤 줄곧 30%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3월에는 35.6%까지 치솟았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자 집주인들이 높은 임대수익을 얻기 위해 전세를 월세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경우 임대수요가 풍부해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월세비중은 이후 7개월 연속 감소해 지난해 10월 2년8개월만에 최저치인 28.2%까지 떨어졌다. 이후 11월 잠시 30%선을 회복했다가 지난 2월까지 3개월 연속 29% 중후반대에 머물며 30%대 재진입을 노렸다. 하지만 3월 감소폭이 커지면서 저항선 격인 28%선이 무너졌고 4~5월 보합을 유지하다 지난달 감소폭이 다시 커져 26%대까지 내려앉았다.

월세시장이 주춤해진 것은 최근 전세시장의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져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최근 1∼2년새 급증한 ‘갭투자자’(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것)들이 전세 공급원이 되면서 전세물량은 늘어났다. 6월 수도권 입주 물량은 2만3600여가구로 전년 동월(9300가구) 대비 무려 154% 늘었다. 하반기 수도권 준공물량은 11만8000여가구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3분기 연속 반기별 입주물량이 10만가구를 넘는다.

2~3년전 부동산 경기 부양기에 분양된 주택이 한꺼번에 완공되면서 내년까지 기록적인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다. 입주물량 상당수는 새로운 전세공급원이 된다.

전세수요 대비 공급이 많아지자 전셋값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부동산114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주 0.01% 떨어져 16주 연속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통계에서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5월 0.75% 올랐으나 올해 같은 기간엔 0.47%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지면서 역전세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초 9억~10억원까지 전세 계약됐던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4㎡ 주택형의 경우 현재 7억원 중반에도 전세를 구할 수 있다. 이는 2년 전 시세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이다. 집주인으로서는 기존 세입자에게 전세금 일부를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 지역에는 올해 말 약 1만가구에 육박하는 ‘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 입주가 예정돼 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임대료 부담이 높은 월세 대신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전세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치구별로는 양천구가 월세비중이 17.57%로 가장 낮았고 강서구(19.15%), 은평구(19.19%), 동대문구(20.16%), 강북구(20.51%) 등이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입주물량이 예정된 만큼 당분간 월세거래는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사철을 앞두고 있는 데다 재건축 이주나 학군 수요가 몰린 일부 지역은 국지적으로 월세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월세는 주거비용을 매달 지불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선호도가 낮다”며 “전세물량이 충분하고 전셋값이 안정되면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아져 전세수요가 더 늘고 월세수요는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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